평양 순안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3발 발사
초대형 방사포 가능성
북한이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사실을 공개한 지 약 10시간 만에 도발 카드를 꺼내 들었다. 올해 들어 16번째 무력시위다.
확진자 발생 여파로 각 지역 봉쇄 등 최대비상방역체계를 도입한 상황이지만 '국방력 강화' 노선은 견지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합동참모본부는 12일 "우리 군은 오늘 18시 29분경 북한이 평양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 3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군 당국에 따르면, 미사일 비행거리는 약 360km, 고도는 약 90km, 속도는 약 마하 5로 탐지됐다. 세부 제원은 한미 정보당국이 정밀 분석 중이다. 다만 20초 간격으로 연속 발사가 이뤄졌다는 점 등을 감안하면 초대형 방사포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는 평가다.
합참은 "원인철 합참의장이 라캐머라 연합사령관과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직후 공조통화를 통해 상황을 긴밀히 공유하고, 한미 연합방위태세를 굳건히 할 것을 확인하였다"고 밝혔다.
아울러 "최근 북한의 연이은 탄도미사일 발사는 한반도는 물론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을 해치는 심각한 도발로서 즉각 중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북한의 이번 도발은 지난 7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쏘아 올린 지 닷새 만이자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처음이기도 하다.
한편 합참은 이날 도발 현황을 공지하며 '미상 발사체'가 아닌 '미상 탄도미사일'이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군 당국은 문재인 정부 시절 북한의 탄도미사일 탐지 시 '미상 발사체 발사'로 관련 내용을 공지해왔다.
하지만 이종섭 신임 국방부 장관이 미사일 성격을 명확히 규정하라고 지시함에 따라 '미상 탄도미사일'이라는 표현으로 대체됐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