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취임 전에도 비공식적으로 만나”
이창용 “수시로 만나 좋은 정책 만들 것”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와 만나 “중앙은행과 정부 간 경제상황에 대해 늘 인식을 공유하고 좋은 정책 조합을 만들어 내야 한다”고 밝혔다.
추 부총리는 16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이 총재와 조찬 회동을 갖기 직전 기자들과 만나 “현재 경제 상황이 굉장히 엄중한데, 또 정책 수단은 상당히 제약돼 있는 그런 상황”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서로의 입장을 존중하면서도 지혜를 모으는 것이 국민을 위한 도리가 아닌가 한다”며 “오늘도 그런 취지에서 만나 여러 이야기를 나눌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주 금요일 (윤석열) 대통령을 모시고 국제금융센터에서 (이 총재와) 만나 여러 이야기를 나눴고 취임하기 전에도 비공식적으로 만난 바 있다”고 덧붙였다.
이 총재는 “굉장히 막중한 시기”라며 “우리가 당면한 여러 문제가 혼자 해결할 문제가 아니라 여러 부처가 정책 공조해 해결책을 찾을 상황이다 보니 추 부총리의 조율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앞서 추 부총리와 이 총재는 지난 13일 윤 대통령이 주재한 거시금융상황점검회의에 함께 참석한 적은 있지만, 재정당국과 통화당국 수장 간 공식 회동은 이날이 처음이다.
이번 회동이 이달 기준금리 결정과 연관돼 있냐는 질문엔 추 부총리는 “이 만남을 갖고 모든 정책 결정과 연계시키면 저희들 만남이 어려워지지 않겠냐”며 “우리 경제·금융·외환시장에 대해 의견을 나누는 과정이라 생각해 주시고, 금리 결정 관련해서는 전적으로 중앙은행과 금통위의 결정으로, 그에 관해 상상력을 발휘 안 하셔도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