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최대 스포츠 대회서 베트남 축구 2연패
2019년 박항서 매직 알렸던 대회서 다시 한번 금
박항서 감독이 지휘하는 베트남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이 동남아시안(SEA) 게임에서 2회 연속 금메달을 획득했다.
베트남은 22일 하노이 미딘 국립경기장에서 펼쳐진 동남아시안(SEA) 게임 남자 축구 결승전에서 후반 막판 터진 골을 지키며 ‘라이벌’ 태국에 1-0 승리했다.
후반 38분 왼쪽에서 올라온 공을 박스 정면에서 느함 만 둥이 머리로 방향을 틀어 골문을 뚫었다. 벤치에서 지켜보던 박항서 감독은 주먹을 불끈 쥐었고, 금성홍기와 태극기를 흔들며 응원하던 베트남 홈팬들도 환호했다.
1골차 리드를 지켜낸 베트남은 이번 대회 6경기 모두 무실점으로 마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SEA게임은 11개 국가가 참가하는 동남아 지역 최대 스포츠 대회. 2019년 대회에서 베트남은 60년 만에 처음으로 대회 정상에 등극했고, 다시 한 번 꼭대기에 서면서 2회 연속 금메달을 차지했다. 베트남 축구에서 다시 한 번 새 역사가 쓰인 순간이다.
라이벌 태국을 꺾은 터라 기쁨은 배가됐다. 박 감독이 2연패를 일구기 전까지 SEA게임에서 태국은 3연패를 차지하며 최강 자리에 있었다.
이번 대회를 끝으로 베트남 U-23 대표팀 지휘봉을 내려놓고 베트남 A대표팀에 전념하는 박항서 감독은 자신의 마지막 U-23 대회에서 다시 한 번 ‘박항서 매직’을 보여주며 화려하게 마무리했다.
한편, 동메달 결정전에서는 신태용 감독이 지휘하는 인도네시아 U-23 대표팀이 말레이시아를 꺾고 3위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