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광주 투표율 37.7%, 민주당 대한 정치적 탄핵"

"'졌잘싸' 자찬하며 평가 밀쳐둬"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총괄선대위원장이 지난 2월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일 6.1 지방선거와 관련해 "광주 투표율 37.7%는 현재의 민주당에 대한 정치적 탄핵"이라며 "패배의 누적과 그에 대한 이상한 대처는 민주당의 질환을 심화시켰다"고 비판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SNS(소셜네트워크)에서 "국민은 민주당에 광역단체장 5대 12보다 더 무서운 질책을 줬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전 대표는 "민주당은 대통령 선거를 지고도 아무 일 없었던 것처럼 지방선거를 치르다 또 패배했다"면서 "패배를 인정하는 대신 '졌지만 잘 싸웠다'고 자찬하며 평가를 밀쳐뒀다. 정확히 그런 과정을 정략적으로 호도하고 왜곡했다"며 비판했다.

그러면서 "국민 일반의 상식을 행동으로 거부했다. 출발부터 그랬으니, 그 다음 일이 제대로 뒤따를 리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이 전 대표는 "책임지지 않고 남 탓으로 돌리는 것은 아마 국민들께 가장 질리는 정치 행태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전 대표는 "이제 민주당은 또 다른 임시 지도부를 꾸려 대선과 지선을 평가하고 반성과 쇄신에 나설 것 같다"면서 "새 지도부와 평가주체가 정당성 있게 구성되고, 그들의 작업이 공정하게 전개될 것이냐가 당장의 과제"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 전 대표는 "혹시라도 지도부와 평가주체의 구성부터 평가작업의 과정과 결과가 또다시 모종의 정략으로 호도되는 일이 없어야 한다"면서 "패배를 인정하고, 패배의 원인을 분석해 받아들이며, 그 원인된 문제들을 제거하고, 새로운 단계로 발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