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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도발에 봉사활동 취소한 尹대통령, 52분 만 출근해 NSC 참석


입력 2022.06.05 16:20 수정 2022.06.05 20:01        최현욱 기자 (iiiai0720@dailian.co.kr)

미사일 발사 후 2분 만에 보고 받아

당초 예정되어 있던 봉사활동 취소

52분 만 용산 대통령실 청사 도착

NSC회의 임석 후 "대비태세 확고 유지" 지시

윤석열 대통령이 5일 오전 열린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에 임석했다. ⓒ대통령실

5일 오전 북한이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을 8발 발사하며 도발을 감행하자, 윤석열 대통령은 당초 예정되어 있던 봉사활동 일정을 취소하고 곧바로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향해 국가안전보장회의(NSC)에 임석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날 부인 김건희 여사와 함께 한강변에서 쓰레기를 줍고 시민들과 인사를 나눌 예정이었으나, 북한의 미사일 발사 소식이 전해진 뒤 해당 일정을 취소했다.


대통령실 핵심관계자는 이날 오후 청사에서 취재진과 만나 "북한이 미사일을 쏜 게 오전 9시 8분이었고 9시 9분에 위기관리대응센터에서 부속실에 연락했다. 윤 대통령에게 보고된 것은 9시 10분 전후였고, 일정을 취소 후 청사로 출근한 것"이라 언급했다.


앞서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같은날 오전 9시 8분경부터 9시 43분경까지 평양 순안, 평안남도 개천, 평안북도 동창리, 함경남도 함흥 일대에서 SRBM 8발을 발사했다.


미사일의 비행거리는 약 110Km에서 670km, 고도는 약 25km에서 90km, 속도는 약 마하 3에서 6으로 탐지됐다.


윤 대통령은 관련 사항을 보고받은 뒤 즉각 NSC 상임위원회 소집을 지시했고, 이에 김성한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회의가 개최됐다.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한 지 52분이 지난 후인 10시경 청사에 도착한 윤 대통령은 김성한 실장 주재로 열리고 있던 NSC회의를 찾았다.


핵심관계자는 "상임위를 하는 와중에 윤 대통령이 내려왔고, 보고를 받은 뒤 여러 이야기와 토론하는 과정을 듣고 올라갔다"며 "나머지 상임위원들이 나머지 얘기를 마무리했다. 상임위를 하고 있는데 윤 대통령이 잠깐 들어와 보고를 받았다고 정리하면 될 것"이라 설명했다.


윤 대통령이 직접 회의를 주재하는 형식을 취하지 않은 데 대해 핵심관계자는 "회의 형식은 도발에 대한 판단으로 정해진다"며 "이번 도발이 심각하지 않다는 것은 아니고 다 위험하지만 늘 대통령이 주재하는 회의로만 유지할 수는 없다는 정도의 수준으로 판단한 듯 하다"고 말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NSC회의 결과를 보고받은 후 북한이 올해만 약 9일에 한 번 꼴로 미사일 발사 도발을 강행한 점을 지적하고, 상시 대비태세를 확고하게 유지할 것과 한미 미사일 방어훈련을 포함한 한미 확장억제력과 연합방위태세를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것을 지시했다.

최현욱 기자 (iiiai072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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