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항 중인 항공기에 폭탄을 설치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스페인 공군 전투기까지 출격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로이터통신은 지난 3일(현지 시각) 영국 런던 개트윅 공항을 출발해 스페인 메노르카로 향하던 이지젯 항공기에 폭탄이 설치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고 4일 보도했다.
이 항공기는 오후 1시쯤 이륙해 오후 4시 10분쯤 도착할 예정이었다.
그런데 18세 영국 소년이 해당 항공기에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글을 SNS에 게시했다.
신고를 접수한 스페인 공군은 항공기가 영공에 진입한 직후 F-18 전투기를 띄웠다.
F-18은 항공기를 공항까지 호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SNS에는 항공기 탑승객들이 촬영한 전투기 영상이 게시되기도 했다.
영상 속 전투기는 항공기 날개 옆으로 바짝 접근해 날개를 좌우로 흔드는 모습이다.
이는 전투기의 지시에 따라 착륙하라는 신호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투기는 이 항공기를 공항 내 별도 구역으로 이동시킨 뒤 2시간가량 검문했다. 검문에서 폭발물 등 위험 물품은 발견되지 않았다.
거짓말로 큰 소동을 일으킨 소년은 스페인 시민경비대에 체포된 상태다. 소년은 수천 파운드에 달하는 벌금을 물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