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李, 민주당과 싸울 줄 아는 사람"
野 김종민 "경찰 수사 전 징계 어렵다"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가 7일 이준석 대표에 대한 징계 심의를 진행할 예정인 가운데,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경고' 처분을 예상했다. 경고는 국민의힘 당규상 가장 가벼운 수위의 징계다.
6일 CBS 라디오 '한판 승부'에 출연한 진 전 교수는 "(이 대표가) 최소한 경고는 받지 않을까 싶다. 그 이상을 때리게 되면 아마 국민의힘이 감당하기 힘들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진 전 교수는 이어 "민주당을 상대로 싸울 수 있는, 싸움을 할 줄 아는, 공중전을 벌일 수 있는 몇 안 되는 사람 중 하나가 바로 이 대표"라며 "국민의힘에 공격수가 없다. 오히려 자기들을 공격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그나마 2030 이준석이 있어서 민주당이 늙어 보였는데 (징계로 물러나면) 그 효과가 사라지기 때문에 '과연 감당이 되겠느냐'라는 생각을 그들도 하지 않겠느냐"고 덧붙였다.
패널로 출연한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더 나아가 윤리위가 징계를 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을 내놨다. 김 의원은 "젊은 사람이 말꼬투리나 잡고, 말 가지고 정치하려고 해 이준석 대표가 마음에 안 드는 것"이라면서도 "당대표인데 문제가 있다면 경찰수사로 사실관계가 확인이 된 뒤 징계를 하든지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른바 기득권, 윤핵관이라는 분들이 뭉쳐 2~3달 괴롭히고 흔들어대는 것은 젊은 정치에 대한 기득권 정당의 모습으로 대처가 참 옹졸하다"면서 "국민의힘은 징계할 능력이 없다. 그러니까 계속 괴롭히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국민의힘 윤리위는 이날 오후 7시 국회 본관에서 회의를 열고 성 상납 증거인멸 교사 관련 이 대표의 품위유지의무 위반 여부를 심의할 예정이다. 어떠한 결과가 나오더라도 여권 내 후폭풍은 불가피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