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존슨 英총리 후임, 8명으로 추려져… 13일부터 1차 투표


입력 2022.07.13 17:16 수정 2022.07.13 21:53        이한나 기자 (im21na@dailian.co.kr)

9월 5일, 최종 후보 2인 발표

리시 수낙 전 재무장관 '선두'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AP/뉴시스

지난 7일 사퇴한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후임으로 8명의 보수당 의원이 후보 물망에 올랐다. 20명 이상의 동료의원 지지를 확보한 8명의 의원들은 오는 13일 진행될 첫 경선을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일 예정이다.


AP, 로이터 통신 등은 12일(현지시간) 총리 후보 명단이 공개됐다고 전했다. 리즈 트러스 외교부 장관과 나딤 자하위 재무부 장관, 리시 수낙 전 재무부 장관, 제러미 헌트 전 외교부 장관, 수엘라 브레이버먼 잉글랜드·웨일스 법무부 장관, 케미 배디너크 전 평등담당부 부장관, 페니 모던트 국제통상부 부장관, 톰 투겐트하트 하원 외교위원장 등이 1차 경선을 치를 전망이다.


8명의 보수당 의원들은 첫 경선을 위해 최소 20명 이상의 동료의원 지지를 확보해야 한다.


앞서 유력 후보로 거론된 사지드 자비드 전 보건부 장관은 명단이 발표되기 전 출마 의사를 철회했다. 그랜트 샵스 교통장관과 레만 시쉬티 하원의원도 출마의사를 표명했지만 경선에 출마할 수 있는 후보 지위를 확보하지 못했다.


경선에 뛰어든 후보자들은 최종 후보자 2인에 들기 위해 358명의 보수당 의원들을 대상으로 선거운동을 벌여야 한다. 1차 경선에서 30표를 얻지 못한 후보는 탈락하게 되며, 2차 경선은 오는 14일부터 시작된다. 최종 후보 2명 가운데 1명은 오는 21일부터 약 16만 명의 당원 대상 투표를 거쳐 차기 총리로 선출된다. 최종 총리 후임은 오는 9월 5일 발표될 예정이다.


보수당은 의원들이 여름휴가를 떠나기 전인 21일까지 의원 대상 투표를 매듭짓길 바라고 있다고 한다. 이에 따라 두 명의 결선 진출자들은 이번 여름 내내 전국에서 선거운동을 벌이게 된다.


현직 총리인 존슨 총리는 후임이 결정될 때까지 총리직을 이어간다. AP는 많은 보수당 의원들이 존슨 총리의 '자리 지키기'를 경계하고 있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전쟁, 식량·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인한 인플레이션과 노동 불안 고조 상황 속에서 존슨 총리의 레임덕 현상을 우려하는 분위기다.


특히 일부 의원들은 존슨 총리가 여러 스캔들 수습으로 남은 임기동안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고 한다.


앞서 존슨 총리는 임기 중 코로나19 방역 수칙을 위반하고 총리 관저에서 음주파티를 벌인 것이 확인돼 '파티게이트'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인사 문제와 관련한 거짓 해명 논란으로 내각 주요 인사들이 줄줄이 사퇴하는 일도 있었다.


한편, AP와 로이터는 수낙 전 장관이 40명 이상의 보수당 의원들로부터 공개지지 받고 있으며 현재 선두를 달리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수낙 전 장관이 영국 내 코로나19 대유행과 브렉시트(Brexit)로 타격받은 재정을 뒷받침하기 위해 세금 인상한 데 대해 많은 사람들이 부정적 견해를 갖고 있다고 지적했다. 수낙 전 장관은 내년까지 근로 소득세와 법인세를 각각 1.23%p, 6%p 인상한 바 있다.


수낙 전 장관은 "어려운 경제 침체를 헤쳐나가기 위해서는 동화가 아닌 정직과 책임감이 필요하다"며 "낮은 세금과 정부 예산을 많이 풀겠다는 공약은 신뢰할 수 없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대부분의 후보자들은 세금 인상안에 반대 입장을 밝히고 있다. 로이터는 경선이 치열해짐에 따라 후보들이 사적, 재정적 문제 등을 거론하며 상호 비판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한나 기자 (im21na@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이한나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