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CPI 전년대비 9.1%↑…신중한 투자 필요
비트코인이 사상 최악의 물가상승 파고에도 불구하고 2600만원대 회복에 성공했다. 전날 큰 폭의 하락 이후 저가매수가 다시금 몰리면서 시세를 끌어올린 것이다. 시장에서는 대외 변수가 여전한 만큼 일시적 반등에 현혹되지 말고 좀 더 관망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14일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10분 기준 1비트코인은 2667만1000원으로 전날 대비 0.2% 상승했다. 빗썸에서는 3% 오른 2666만5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암호화폐는 주식과 달리 거래소 단위로 거래 가격이 매겨지기 때문에 같은 종류의 가상화폐라도 거래소에 따라 가격에 다소 차이가 있다.
이날 비트코인은 사실상 저가 매수가 반등을 주도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소비자 물가 지수가 크게 악화된데다각국의 긴축정책 기조도 더욱 강해지는 등 상승할 요인이 전혀 없다는 분석이다.
실제 13일(미국 동부시간) 발표된 6월 미국소비자 물가 지수(CPI)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1% 올라 5월 기록한 8.6% 상승을 크게 웃돌았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8.8%도 크게 상회하는 수치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 투자에 보다 유의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저가 매수로 치솟은 시세를 보고 들어갈 경우 자칫 헤어 나올 수 없는 함정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알트코인 대장주 이더리움은 같은시간 업비트와 빗썸에서 각각 146만3500원, 146만4000원을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