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기반 전문가 참여 시스템
尹, 직접 백신 맞으며 실천 보여줘"
"美와 여러 채널 반도체 협력 논의
한미훈련 아닌 북핵이 전쟁 불러"
대통령실은 14일 코로나 재유행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일각에서 '과학방역'이 실종됐다는 지적이 나오는 것과 관련 "문재인 정부의 방역은 희생을 강요했다면 새 정부의 방역 철학은 자율과 책임"이라며 '지속가능한 방역'을 강조했다.
대통령실 핵심관계자는 이날 오후 서울 용산 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전 정부가 시간과 인원을 제한하는 방식, 사회적 거리두기로 자영업자 희생을 강조했다면 이제는 시민의 자율과 책임을 바탕으로 지속가능한 방역을 하려한다"고 언급했다.
관계자는 "과학적 대응은 정책의 결과물을 말하는 게 아니라 과학적인 근거와 데이터에 기반해서 전문가들이 직접 의사 결정 과정에 참여하는 시스템"이라며 "정부는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회를 구성했다. 전문가들의 제언이 정책에 반영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든 게 중요한 것"이라 설명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전날 코로나 백신 '4차 접종'을 받은 뒤 "국민들도 동참해달라"는 메시지를 전한 데 대해 관계자는 "4차 접종의 중요성을 정부에서 많이 얘기했다. 말로 설명하는 것보다 윤 대통령이 접종하는 모습을 보여드리는 게 낫다고 생각"이라며 "코로나 재확산 위기에서 경계하고 조심할 부분 많은데 대통령이 4차 백신을 맞으며 실천으로 보여줬다"고 말했다.
한편 관계자는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이 내주 방한하는 것에 대해 "어떤 이슈를 다루느냐에 대해서는 양국이 논의 중"이라며 "어려운 국제 경제 상황 및 한국이나 미국 상황 등과 관련해 여러 경제 현안을 짚어볼 것"이라 바라봤다.
미국 행정부가 다음 달 미국·한국·일본·대만이 참여하는 반도체 동맹인 '칩4(Chip4)'를 위한 반도체 공급망 실무회의에 한국 측 인사의 참석을 요구한 데 대해서는 "미국과 다양한 채널을 통해 반도체 협력을 강화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면서도 "(참석 여부에 대해) 지금 상황에서 대답 드릴 만한 게 없다"고 전했다.
아울러 전날 북한 외무성이 최근 실시된 한미연합훈련에 F-35A가 동원된 것을 두고 "전쟁이 일어날 수 있는 위험한 정세가 조성되고 있다"고 비난한 것에 대한 질문에 관계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훈련은 전쟁을 막기 위해, 전쟁에 대비하는 것이지 이 자체가 위협이 아닌 것"이라 일축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한미연합훈련이 오랫동안 실기동을 하지 못했다. 한미정상회담에서 전쟁 억제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합의가 있었고, 실기동을 위해서 많은 전략자산들이 동원되는 것"이라 "그것이 전쟁을 부르는 게 아니라 북한의 핵위협이 전쟁을 부르는 것으로, 앞뒤가 바뀐 말"이라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