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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피격 땐 왜…두 달 전 경호 훈련 당시엔 흡사 '특수부대'


입력 2022.07.16 15:10 수정 2022.07.16 14:11        김남하 기자 (skagk1234@dailian.co.kr)

ⓒ트위터 갈무리

일본에서 아베 신조 전 총리의 피격 당시 경호원들의 미숙한 대응에 대한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이 가운데 약 두달 전 경시청 소속 경호원이 훈련을 하는 영상이 뒤늦게 화제가 되고 있다.


15일 다수 SNS에는 지난 5월 18일 도쿄 영빈관 앞에서 열린 경시청 경비부의 훈련 영상이 공유됐다.


당시 경시청은 같은 달 24일 도쿄에서 열린 '쿼드(Quad·미국, 일본, 호주, 인도 4개국 안보협의체)' 4국 정상회의를 앞두고 모의 훈련을 진행했다.


영상을 보면, 군중들 사이에서 갑자기 총성이 울리자 주요 인물을 엄호하던 경호원들이 들고 있던 가방을 펼쳐 완벽히 보호한다.


다른 경호원들은 순식간에 총격범을 제압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해당 영상을 접한 네티즌들은 "훈련에서 잘하면 뭐하냐", "훈련은 폼인가" 등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실제 일본 현지에서는 지난 8일 아베 전 총리의 피격 당시 경호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총격 현장을 찍은 영상에도 경호원들이 총성을 듣고 몸을 움츠리며 머뭇거리는 모습이 담겼다. 첫 총성에 놀란 아베 전 총리는 곧바로 등 뒤를 돌아다봤으나 3초 뒤 발사된 두 번째 총탄에 쓰러졌고, 이후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그날 숨졌다.


이에 경호원들의 늑장, 부실 대응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14일 기자회견에서 "보안 조치에 문제가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경시청의 잘못을 조사하고 관련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김남하 기자 (skagk1234@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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