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20대 여성이 척추 교정 지압요법인 '카이로프랙틱' 치료를 받다가 목 부위 동맥이 끊어져 전신이 마비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카이로프랙틱'이라는 말은 손을 뜻하는 '카이로(cheir)'와 치료를 뜻하는 '프랙틱스(praxis)'라는 두 그리스어의 합성어로, 약물이나 수술을 사용하지 않고 예방과 유지적인 측면에 역점을 두어 신경, 근골격계를 복합적으로 다루는 치료를 뜻한다.
17일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최근 케이틀린 젠슨(28)은 목 교정치료사에게 치료를 받던 중 심한 통증을 느끼다 혼수상태에 빠져 응급실로 옮겨졌다.
의식을 잃은 젠슨이 응급실로 이송 됐을 땐 동맥 4개가 파열된 상태였으며 심정지와 뇌 손상증세를 보였다.
젠슨은 동맥에 스텐트(관)를 삽입하는 응급수술을 받아 의식은 회복했지만 전신마비 상태가 됐다. 중환자실에 있는 그녀는 눈을 깜빡이거나 손과 발을 약간 흔드는 것 외에는 몸을 움직일 수 없는 상황이다.
젠슨의 어머니 달린은 당시 "딸이 전화로 어지러운 것 같다고 말했다"며 "별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하며 '엄마가 갈게'라고 했는데 병원에 도착했을 때 아주 심각한 상황임을 바로 알 수 있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젠슨을 치료한 병원 의사들에 따르면 부상의 직접적인 원인은 목 교정이 확실하다"고 주장했다.
해당 사고와는 무관한 한 척추지압사는 외신에 "매우 드문 경우이지만 이같은 부상은 발생할 수 있다"며 "불행할 경우 카이로프랙틱 치료를 받다가 뇌졸중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젠슨의 가족은 의료소송을 제기하고자 변호사를 고용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