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업무보고 22일 오전 재조정
여가부 업무보고 연기 이어 두 번째
예민한 현안 '신중 모드' 해석
21일 예정됐던 통일부의 윤석열 대통령 업무보고가 22일 오전으로 조정됐다. 이에 따라 윤 대통령은 22일 오전 9시 국방부에 이어 오전 10시 30분 통일부의 업무보고를 순차적으로 받을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통일부 업무보고를 받을 예정이었으나 대통령실은 직전 연기를 공지했다. 전날 여성가족부에 이은 두 번째 부처 업무보고 연기였다. 반면 문화체육관광부와 외교부의 업무보고는 예정대로 진행됐다.
예민한 현안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만큼, 보다 신중을 기하겠다는 취지로 해석됐다. 통일부는 문재인 정부 당시 탈북어민 강제 북송 조치에 대해 잘못됐다는 입장을 밝히고, 영상까지 공개하며 여야 정쟁의 한 가운데에 있는 상황이다.
여가부의 경우, 윤 대통령의 대선 공약에 따라 조직 개편 가능성이 있다. 일각에서는 폐지 로드맵이 구체적으로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윤 대통령이 업무보고 시기를 뒤로 늦춘 게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여가부의 업무보고 일정은 아직 잡히지 않았다.
강인선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을 통해 "당초 잡혀있던 통일부 업무보고는 재조정 중"이라며 "여가부와 비슷한 상황인데, 여러 가지 사정이 있어서 일정을 조정하는 과정에서 상충되는 것도 있고 국회 일들도 조정하다가 그 시간을 맞추기 어려워진 것으로 안다"고 설명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