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규슈 남부 가고시마현 가고시마시 화산섬 사쿠라지마가 분화했다.
일본 NHK는 지난 25일 전날 오후 8시 5분쯤 사쿠라지마 화산이 분화하며 분석(화산이 분출할 때 나오는 굳은 용암 조각이나 암석 파편)이 분화구에서 2.5km 떨어진 곳까지 날아갔다고 보도했다.
일본 기상청은 사쿠라지마에 '분화 경보'를 발령하고 분화 경계 레벨을 기존 3(입산 규제)에서 최고 단계인 5(피난)까지 올렸다.
가고시마시 일부 주민들은 기상청의 피난 지시에 따라 밤새 대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상청이 2007년 분화 경계 레벨 제도를 도입한 직후 5단계가 발표된 건 이번이 두 번째다.
다만 기상청은 사쿠라지마 주변 지진계와 지각변동 등 관측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섬 내 넓은 범위에 영향을 미칠 만한 대규모 분화가 임박한 상황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분화 경계 레벨을 5로 격상한 것은 큰 분석이 2.5km 이상 날아간 게 확인됐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해당 화산에서는 분석과 함께 분연(분화구에서 나오는 연기)과 화쇄류(용암 같은 고온의 분출물이 화산 사면을 타고 흘러내리는 것)가 흘러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소방 당국에 따르면 이번 분화로 인한 인명 및 건물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
다만 분화구에서 약 2km 범위에서는 화쇄류를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NHK는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