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선택 부정한 발언…민주주의 아냐"
이은주 정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은 1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의 '저학력·저소득층 국민의힘 지지' 발언에 대해 "시민의 선택을 부정하는 듯한 이런 발언은 결코 민주주의의 언어가 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한마디로 뭘 모르는 시민들이 언론의 선동에 넘어가 표를 던졌다는 식으로 자신의 패배를 시민과 언론탓으로 돌렸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자신만이 옳고 오히려 시민과 언론 탓에 나쁜 나라가 되었다는 건 민주정치의 지도자가 가져야할 인식이 아니다"라며 "특별히 달라지지 않은 언론 환경에도 불구하고 세차례나 집권했던 과거 민주당 정부에 대해서는 무어라 말할지도 의문"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여권이든 야권이든, 누구든 더 인간적이고 민주적으로 잘해서 이기겠다는 생각으로 경쟁해야 한다"면서 "서로를 적대시 하는 전쟁이 아니라 평화와 공존, 설득의 가치가 더 호소력을 갖는 방법으로 경쟁할 때, 더 나은 사회를 만들 수 있다고 믿는 체제가 민주주의"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자신과 생각이 다른 정당과 시민을, 모욕하고 조롱하고 급기야 적대화하는 방식으로 정치를 이끌 때, 우리가 맞닥뜨릴 것은 파국밖에 없음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앞서 이재명 후보는 최근 유튜브 라이브 방송에서 "저학력·저소득층에 국민의힘 지지자가 많다"며 "안타까운 현실인데, 언론 환경 때문에 그렇다"라고 언급했다.
이후 이 후보는 자신의 발언이 논란이 되자 '월소득 200만원 미만 10명 중 6명 尹 뽑았다'는 제목의 한 언론 보도를 공유하며 "일부지만 자신에게 피해를 끼치는 정당을 지지하는 이 안타까운 현실은 정보를 왜곡·조작하는 일부 언론의 책임이 크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