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령 5장 '경제' 중 '소주성' 문장
'포용성장' 등 다른 표현으로 대체
더불어민주당이 당의 최상위 규범인 강령에서 문재인정권 때의 핵심 경제정책인 '소득주도성장'을 삭제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11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 전당대회준비위원회 강령분과는 전날 회의를 열고 당 강령 5장 '경제' 분야 내용 중 소득주도성장과 관련된 문장의 표현을 바꾸기로 의견을 모았다.
현재 민주당 강령 5장 '경제' 중 '사람 중심의 일자리 경제 실현'이라는 세부 항목은 "가계부채 문제를 해결하고, 실직과 은퇴 등에 대비한 사회적 안전망을 강화하여 안정적인 소득주도성장의 환경을 마련한다"는 문장으로 끝난다.
이 문장에 언급된 '소득주도성장'이라는 단어를 '포용성장' 등으로 바꾼다는 게 전준위의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문장은 민주당이 지난 2018년 당시 집권여당이었을 때 문재인정권의 소득주도성장 정책을 뒷받침해야 한다는 취지에서 삽입된 만큼, 소득주도성장이 파탄으로 끝나고 야당으로 전락한 지금은 삭제해야 한다는 것이다.
강령 개정 방향을 놓고 당 소속 의원들을 상대로 설문조사도 진행됐는데, 상당수의 의원들도 이같은 방향에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준위는 오는 16일 전체회의를 열고 당 강령 개정안을 확정해 비상대책위원회에 전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