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국경일 불꽃축제 연기했잖아!"…날씨 예보 틀린 죄로 '해고'당한 기상청장


입력 2022.08.23 17:37 수정 2022.08.23 14:37        황기현 기자 (kihyun@dailian.co.kr)

ⓒ 위 러브 부다페스트

날씨 예보를 틀려 국경일 불꽃축제를 취소하게 만든 헝가리 기상청 관계자가 해고됐다.


영국 매체 BBC는 헝가리 정부가 지난 20일(현지 시각) 국경일 기념 불꽃축제를 7시간 앞두고 날씨를 잘못 예보한 기상청장과 부청장을 경질했다고 22일 보도했다.


헝가리에서 8월 20일은 '성 이슈트반의 날'로 불리는 헝가리 왕국 탄생 기념일이다.


전국에서 다양한 축제가 열리며 국회의사당 인근 다뉴브강에서 진행되는 불꽃놀이는 '세계 3대 야경'으로도 꼽힐 만큼 화려한 행사다.


이날도 수도 부다페스트 중심부에는 다뉴브강 연안 5km를 따라 240개 지점에서 약 4만 개의 불꽃이 발사 준비를 마친 상태였다.


불꽃놀이를 관람하기 위해 시민 200만 명가량이 몰릴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당시 기상청장 등은 "강력한 폭풍이 부다페스트를 강타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정부는 행사를 일주일 연기했는데 폭풍우는커녕 평온한 날씨가 이어졌다.


기상청은 다음날 "가장 가능성이 낮은 결과가 발생했다"며 "불확실성은 일기예보의 일부"라는 입장을 발표했지만 분노한 국민들의 비난 여론은 가라앉지 않았다.


결국 라즐로 팔코비치 혁신기술부 장관은 월요일이 되자마자 기상청장과 부청장을 해고했다.

황기현 기자 (kihyun@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관련기사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