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민주당 추석 민심 기자회견
"칼로 흥한 자는 칼로 망한다"
더불어민주당이 12일 추석 연휴 윤석열 정부 민심에 대해 "국민은 윤석열 정부에 대해서 민생은 뒷전, 정치검찰은 상전이라고들 하셨다"고 밝혔다.
조정식 사무총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김성환 정책위의장 등 민주당 지도부와 추석 민심 기자회견을 열고 "거리두기 없이 맞이하는 첫 명절에 일상회복 기대감은 컸지만 고물가, 고금리, 고부채라는 삼중고로 인해 민생 회복은 더디기만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추석 민심에 대해 "한 마디로 불안"이라며 "국민 불안의 중심엔 정부와 대통령이 있다"며 "정부는 시늉만, 대통령은 딴청만 피우고 있다. 대한민국 위기상황에서도 정부는 하는 척, 시늉만 하고 성과는 없다"고 꼬집었다.
또한 "윤석열 정부는 정치탄압에 몰두하고 국민 삶은 각자도생에 맡겨져 있다"며 "취임 4개월이 넘게 지속되는 국정 공백 장기화, 허울뿐인 국정쇄신은 일하지 않는 정부의 상징이 됐다"고 직격했다.
조 사무총장은 검찰의 이재명 대표 기소를 언급하며 야당을 향한 정치탄압을 멈추라고 촉구하기도 했다.
그는 "대통령실과 정부 요직은 검찰 출신으로 채워지고 윤석열 정부의 사단이 돼버린 검찰은 최근 한 달여간 대통령기록관을 3차례나 압색했다"며 "감사원은 정부 입맛에 맞는 이념과 정치, 표적 감사라는 이정표 감사에 혈안"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급기야 사상 초유 야당 대표를 사대로 선거법 기소를 자행했는데 권력은 유한하며 칼로 흥한 자는 칼로 망한다는 것이 세상 이치"라며 "윤석열 정부는 전 정권 죽이기, 야당 정치탄압을 즉각 멈추고 민생을 살리는데 올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대표와 김건희 여사 수사 형평성 문제를 제기하면서는 "검찰은 지난 선거 기간 국민의힘에 대한 고소·고발 60여건 대부분은 무혐의 처분하고, 이재명 대표를 기소했다"며 "검찰의 무리한 수사 표적이 이 대표임을 드러낸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지난 대선 기간 동안 김건희 여사에 대해서 검찰에서 두 차례 소환 통보가 있었으나, 김 여사는 공권력 집행에 대해 불응하고 소환에 응하지 않았는데 아무 후속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라며 "대선이 끝나자마자 곧바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에 대해 무혐의·불송치 처분를 했다"고 밝혔다.
한편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은 이날 "하루속히 여야 영수회담을 열어 쌍특검을 합의해 모든 수사를 맡겨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의 생각은 이재명 기소 대 김건희 특검"이라며 "하루속히 여야 영수회담을 열어 쌍특검이라도 합의, 모든 수사를 맡기고 정치권은 경제·민생·물가 해결에 나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