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당대표 회동 추진 여부엔
"尹대통령 복귀하면 말씀드리고
3당 의견 골고루 들어볼 것"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0일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과 만나 당정 간 소통 채널로 '실무당정협의체'를 만들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 수석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주 원내대표를 예방한 뒤 기자들과 만나 "고위 당정협의회는 있는데 실무 당정협의회가 없어 여러 어려움이 있는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우선 이 수석은 "정부와 당이 국정 운영을 잘할 수 있도록 실무 당정협의회를 구성했으면 좋겠다고 했다"며 "정진석 비대위원장도 그런 의견을 주셨고, 원내대표와 이야기해 결정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이 순방을 마친 뒤 여야 당대표 회동을 추진할 지에 대해 "다녀오시면 다시 한번 말씀드리고 3당 의견을 들어봐야 한다"고 답했다.
아울러 오는 25일 열리는 고위 당정협의회에 대해 "의제가 양곡 문제도 있고 노란봉투법 등이 이야기되는데, 좀 논의가 돼야할 것"이라며 "보이스피싱 근절 대책에 대해서도 논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어 "기본적으로 3개 정도 놓고 나머지는 그날 논의할 수도 있다"고 답했다.
이 수석은 야당 설득이 주요 과제라는 질문에 대해선 "원내대표도 협의해 처리하자고 했는데 일방적으로 하려는 바람에 의아스럽다고 말했다. 현재 국회에서 진행되는 내용을 보면 올해 그렇게 작황이 나쁘지 않은 것 같다"며 "내년도 수급계획과 현재 재고 등을 전체적으로 들여다보기 위해 의제를 올리고 농민들의 심정을 헤아려보려고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당 내홍 상황에 대해 윤대통령이 전한 말이 없는지에 대한 질문에 "당이 너무 갈등을 보이는 모습보다 잘 좀 만들어가면서 국민께 실망감을 주지 않도록 하는, 국민께 기대감을 줄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을 말씀하실 수는 있을 것"이라며 "특별히 말씀하신 건 없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국회가 대정부질문과 국정감사를 시작해야 하는 상황에서 원내대표를 뽑은 적은 거의 없었다"며 "당이 하루라도 빨리 안정감을 찾을 수 있도록 (원내대표) 선거를 빨리하는 게 좋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이준석 전 대표 추가 징계에 대해 이 수석은 "누차 말하지만 대통령은 단 한번도 말씀하신 적 없다"고 답했다. 이어 "당 윤리위원회가 이래라저래라한다고 듣는 분들도 아니고 그렇게 해서도 안 된다"며 "당 윤리위가 가지고 있는 독창성을 존중해야 한다. 비서실에서는 할 말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날 이 수석은 전희경 정무1비서관과 함께 국회를 찾아 주 원내대표를 예방했다. 이번 접견은 주 원내대표 선출 이후 처음 마련된 자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