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통화 강세…강달러 부담 완화
3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보다 8.4원 내린 1430.5원에 개장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영국 정부의 감세안 철회 불가에 파운드화가 하락하기도 했으나,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BOE)이 무제한 채권매입 발표에 이어 11월 중대한 변화가 생길 것이란 통화정책위원 발언 등 시장에 적극적으로 개입하면서 파운드화가 반등한 것으로 보고 있다.
그 결과 유로화는 예상치를 웃돈 독일 소비자물가 결과 등으로 유럽중앙은행(ECB)의 공격적인 긴축 전망이 강화되면서 달러 대비 상승했다. 이에 과열양상을 보이던 강달러 기세는 한풀 꺾이면서 롱심리도 진정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달러화는 주간 고용 지표가 양호하게 발표되었으나 유로화와 파운드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하락“했다며 “이날 환율은 뉴욕증시 하락 등 대외 불확실성이 여전한 만큼 하락폭을 일부 되돌리며 소폭 하락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말했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가파르고 지속적인 환율 상승으로 수입업체는 환율이 오를 땐 추격매수로, 원화 약세가 진정될 땐 저가매수로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며 “이날도 환율 추가하락을 기다리지 않고 견고한 지지선을 형성해 장중 환율 하락을 억제할 공산이 크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날 원‧달러 환율은 팽팽한 균형을 형성하며 뚜렷한 방향성 부재 속 1430원 중심으로 등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