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분기 VS사업본부 영업익 500억원 추정…2개 분기 연속 흑자
"수주잔고 67조원 무난…연간 흑자 가능성 높아"
LG전자 전장사업(VS)이 순항하고 있다. 올해 2분기 9년여 만에 흑자전환을 이뤄낸데 이어 올해 3분기도 흑자전환 기조를 유지했다. 특히 올해부터는 주력 사업인 가전·TV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핵심축으로 성장할 수 있다는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전자 자동차부품솔루션(VS) 사업본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500억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이는 전분기(500억원)에 이어 두 번째 흑자 기록이다.매출은 전분기 수준인 2조305억원을 넘겼을 것으로 추정된다.
LG전자 측은 "올해 3분기 완성차 업체의 생산 증가와 반도체 공급 리스크 축소 활동 등 효과적인 공급망 관리를 통해 매출은 전 분기 및 전년 동기 대비 성장했다"며 "수익성도 전 분기 대비 중가하며 견조한 흑자 기조를 유지했다"고설명했다.
LG전자 VS사업본부는 지난해까지만해도 LG전자 '아픈 손가락'이었다. 지난 2013년 7월 사업을 시작한 뒤 2015년 4분기(50억원)를 제외하고 25개 분기 연속 적자를 내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2개 분기 연속 흑자전환이 사실상 확정되면서 홈어플라이언스앤에어솔루션(H&A)사업본부와 홈엔터테인먼트(HE)사업본부에 이어 미래 성장동력으로 자리잡고 있는 모습이다.
특히 올해 3분기 H&A과 HE사업이 부진한 상황에서 거둔 결과라 더 의미 있다는 평가다. 시장에서는 LG전자 3분기 H&A부문 영업이익을 3000억원으로, HE사업의 적자폭은 전분기보다 커졌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에서는 LG전자 전장사업이 올해 연간 1000억원 이상의 흑자를 낼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매출 또한 역대 최대치인 8조원 돌파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LG전자는 현재 VS사업본부의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자회사 ZKW의 차량용 조명 시스템, 합작법인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의 전기차 파워트레인 등을 중심으로 전장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LG전자 VS 수주잔고 67조원 달성은 무난해 보인다"라며 "특히 VS 사업은 2분기부터 분기 평균 매출 2조2000억원 이상의 구조적 매출성장이 이뤄지고, 하반기 차량용 반도체 공급부족 해소에 따른 완성차 업체의 생산량 증가도 예상돼 견조한 흑자규모가 지속될 전망"이라 분석했다.
한편, LG전자는 이날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 7466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수치상으로는 전년 동기 대비25.1% 증가했지만, 지난해 3분기(5407억원) 당시 GM(제너럴모터스)리콜 충당비용(약 4800억원)이 반영된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감소한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