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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기]변한 게 없다고?…'아이폰14 프맥'은 달랐다


입력 2022.10.23 07:00 수정 2022.11.02 22:49        남궁경 기자 (nkk0208@dailian.co.kr)

누르면 '톡' 다이내믹 아일랜드 눈길…카메라 저조도 기능 향상

'카툭튀'·무게는 여전히 부담거리…애플페이 도입 '절실'

아이폰14 프로맥스.ⓒ데일리안 남궁경 기자 아이폰14 프로맥스.ⓒ데일리안 남궁경 기자

저조도에서 빛을 발휘하는 '카메라', '뿅'하고 내려오는 알림, 그리고 무거운 무게. 애플의 신제품 '아이폰14 프로맥스'를 일주일간 사용해보고 느낀 제품의 특장점이다. 외형적 변화는 크게 없지만, 사용자들이 체감할 수 있는 정도의 개선은 이뤄냈다는 인상을 받았다. 다만 여전한 무게와 애플페이가 없다는 점은 갤럭시 이용자로서 아쉽다는 느낌이 들었다.


바이오칩16로 완성된 '감성'…저조도 기능 차이 선명

아이폰14프로맥스에는 애플의 최신형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인 ‘A16 바이오닉'이 탑재됐다. 뛰어난 성능 때문에 '괴물칩'이라고 불리는 A16바이오닉은 전작인 A15 바이오닉의 중앙처리장치(CPU)보다 20% 적은 전력을 사용하면서도 메모리 대역폭은 50% 늘어난 게 특징이다. 이 덕분에 사용시간은 늘어나고, 고사양 게임과 다이내믹 아일랜드, 4800만 화소 카메라의 원활한 구동이 가능해졌다.


스마트폰 성능 확인에 쓰이는 벤치마크 프로그램 '긱벤치5'로 아이폰14 프로맥스 성능을 측정한 결과, 싱글코어 점수는 1872점, 멀티코어 점수는 5455점으로 나타났다. 전작인 아이폰13 프로맥스 싱글코어/멀티코어 점수가 각각 1700점대, 4700점대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성능개선만큼은 확실했다. 싱글코어는 전화나 문자전송 등 같은 단일 작업에서의 성능을, 멀티코어는 게임 등 고사양 작업 시 성능을 의미한다. 점수가 높으면 높을수록 더욱 쾌적한 사용이 가능하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


긱벤치5 결과.ⓒ데일리안 남궁경 기자 긱벤치5 결과.ⓒ데일리안 남궁경 기자

A16바이오닉 칩은 단말 성능뿐만 아니라 주요 기능의 향상도 끌어냈다. 다이나믹 아일랜드 기능과 카메라 기능이 대표적이다.


애플은 지난 2017년(아이폰 X)부터 노치 디자인을 고집해왔다. ‘페이스 아이디(ID)’를 작동하기 위한 도트 프로젝터 등 다양한 센서들을 탑재할 공간이 마땅하지 않아서다. 그러나 이번 아이폰14 프로·프로맥스에는 노치가 아닌 펀치홀 디자인이 채택됐다.


다이나믹 아일랜드.ⓒ애플 유튜브 갈무리 다이나믹 아일랜드.ⓒ애플 유튜브 갈무리

다이나믹 아일랜드(Dynamic Island)는 애플의 아이폰14 프로·프로맥스 등 고급형 모델 2종에 새로 도입된 기능이다. 실시간으로 중요 경고, 알림, 현황을 확인할 수 있고 음악 재생이나 페이스 ID 등 활동도 확인할 수 있다.


다이나믹 아일랜드는 유튜브, 지도, 페이스타임 등 애플리케이션(앱)을 최대 2개까지 설정해 이용할 수 있다. 가령 다이내믹아일랜드에 음악과 지도를 설정할 경우, 한쪽에는 음악 플레이리스트를 다른 한쪽에는 지도를 표시해주는 방식이다. 다만 문자메시지나 카카오톡 같은 메신저 기능이 다이내믹 아일랜드에서 사용할 수 없다는 점은 아쉬운 부분이었다. 상단에 뜨는 알림은 약 2초간 유지된 뒤 자동으로 사라진다.


아이폰14 프로맥스 카메라를 3배로 줌해 촬영한 장면.ⓒ데일리안 남궁경 기자 아이폰14 프로맥스 카메라를 3배로 줌해 촬영한 장면.ⓒ데일리안 남궁경 기자

가장 만족스러운 부분은 카메라였다. 아이폰 시리즈 중 처음으로 탑재된 4800만 화소는 전작보다 깨끗한 품질의 사진을 뽑아낸다. 특히 어두운 밤에 밝은 번화가를 찍어도 빛 번짐/잔상 등이 거의 발생하지 않은 걸 확인할 수 있었다. 또 빛이 거의 없는 저조도 환경에서 또렷한 사진을 얻어낼 수 있다. 단 4800만화소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카메라 설정 내 'RAW모드'를 선택해야 한다.


올웨이즈온디스플레이(AOD) 기능도 눈에 띄었다. 경쟁사 제품들이 꺼진 화면에 날짜·시계 정도만 표시하게 만들었다면, 아이폰14프로맥스는 기본 바탕화면에서 밝기만 낮춘 상태를 유지한 모습이었다. 조도센서가 다이나믹아일랜드 부분에 위치해 있어 주머니에 넣거나 암실에서는 시간만 뜬다.


아이폰14프로맥스로 촬영한 광화문 거리.ⓒ데일리안 남궁경 기자 아이폰14프로맥스로 촬영한 광화문 거리.ⓒ데일리안 남궁경 기자
'아 맞다, 지갑'…그리운 삼성페이, 카툭튀·무게 단점도 명확
아이폰14 프로맥스가 '카메라 섬' 때문에 흔들리고 있다. ⓒ데일리안 남궁경 자 아이폰14 프로맥스가 '카메라 섬' 때문에 흔들리고 있다. ⓒ데일리안 남궁경 자

성능은 괴물이지만, 외형은 아쉬웠다. 특히 전작부터 지적받던 카툭튀는 더 지독해졌다. 카메라를 둘러싼 프레임(카메라 섬)이 더 커진 탓이다. 제품을 평평한 바닥에 놓고 누르면 심하게 흔들거리는 모습이다.


무거워진 무게도 문제다. 아이폰14프로맥스의 무게는 기본라인업인 아이폰14(172g)보다 68g더 무거운 240g이다. 전작보다도 2g더 무겁다.


갤럭시 사용자로서 아이폰14를 사용할때 가장 불편했던 것은 '애플페이'의 부재였다. 대부분 갤럭시 이용자들은 지갑 없이 삼성페이를 이용해 지하철을 타거나 제품을 구매한다. 언제 어디서든 삼성페이를 내밀면 결제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애플에는 이 기능이 없다. 엄밀히 말하면 지원하지 않는다. 카드사 단말기 투자비와 수수료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연내 애플페이 국내 서비스 개시를 전망하고 있으나, 확정된 내용은 없다.

남궁경 기자 (nkk020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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