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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흑해 곡물수출 협정 탈퇴한다 한 적 없어"


입력 2022.11.01 11:10 수정 2022.11.01 11:11        이한나 기자 (im21na@dailian.co.kr)

"우크라 공습, 흑해함대 공격 보복 맞아"

러, 흑해 곡물수출 협정 참여중단 이틀만 우크라 공습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달31일(현지시간) 러시아 흑해 휴양지 소치의 보차로프 루체이 관저에서 일함 알리예프 아제르바이잔 대통령, 니콜 파시냔 아르메니아 총리와 회담했다. ⓒAP/뉴시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흑해 곡물 수출 협정 참여를 종료한 것이 아니라 중단한 것이라고 강조하고 나섰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 전역의 인프라 시설에 가한 대규모 미사일 공습이 우크라이나의 흑해함대 공격에 따른 보복 공습 차원이었다고 밝혔다.


AP,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31일(현지시간) 서남부 소치에서 열린 아제르바이잔·아르메니아 정상회담 후 기자회견을 통해 "협정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말하는 것이 아닌 참여를 중단하겠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흑해함대를 상대로 한 우크라이나의 공격은 자국 선박과 민간에 위협을 가했다"며 "우크라이나는 민간 선박의 안전에 위협이 되지 않을 것을 약속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러시아는 지난 29일 크림반도 항구도시 세바스토폴에 주둔한 자국 흑해함대를 우크라이나군이 드론으로 공격했다며 흑해를 통한 곡물 수출 협정을 중단하겠다고 발표했다. 또 러시아가 참여 중단을 선언한지 이틀 만에 우크라이나 주요 도시 곳곳에 공습이 발생했다.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공습과 흑해함대 군함 피격과의 연관성과 관련된 질문에 "일부 맞다"고 수긍했다. 이어 "다만 우리가 할 수 있는 보복을 다 한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추가 보복 공습을 이어갈 수 있다고 시사한 것으로도 보인다.


CNN은 푸틴 대통령이 러시아가 흑해함대 공격에 따라 무기한 중단을 선언한 흑해 곡물수출 협상과 관련해서는 가능성을 아주 닫지는 않았다고 해석했다.


이에 우크라이나 인프라부는 전날 우크라이나 곡물 수출선 12척이 러시아의 항구봉쇄에도 불구하고 출항을 결정하고 항해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러시아 국방부는 같은 날 성명을 통해 우크라이나가 흑해 곡물수출 항로를 군사적 목적으로 사용하지 않겠다는 기존 합의 이행을 촉구했다. 이러한 조건이 충족되지 전까지는 곡물수출 선박 운행을 허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한나 기자 (im21n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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