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거리에 설치된 은구슬 모양의 거대 조형물이 강풍에 날아가는 아찔한 모습이 공개됐다.
영국 매체 텔레그래프는 런던 토트넘 코트로드역 근처 세인트자일스 광장에 전시된 작품 '포월드셋(Four World Set)'이 지난달 31일(현지 시각) 설치된 지 하루 만에 날아갔다고 1일 보도했다.
이 조형물은 은구슬을 연상케 하는 거대한 공 3개 위에 또 다른 공 1개가 올라가 있는 형태로 제작됐다.
사고 당시 주민이 촬영한 영상에는 조형물이 차량과 자전거가 달리는 도로 위를 빠르게 굴러다니는 모습이 담겼다.
이 조형물은 달리는 차량을 덮칠 뻔하기도 했으나 다행히 운전자가 빠르게 피해 최악의 상황은 벌어지지 않았다.
다른 조형물은 굴러다니다가 가로등을 들이받기도 했다.
조형물은 영국 밴드 '마운트 킴비'가 새 앨범 발매 홍보를 위해 설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운트 킴비 측은 "지난달 31일 작품이 광장에 설치된 걸 보고 너무 기뻤다"면서도 "이제 사람들은 더 이상 작품을 볼 수 없게 됐다. 속상하다"라고 전했다.
이어 "우리는 강풍에 대비했으나 어젯밤은 운이 나빴다"라면서 "조형물을 설치한 건 놀랍고도 짧은 경험이었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