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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민석 "광장, 당연히 나가야"…민주당 강경파, 촛불집회 가담 지속 시사


입력 2022.11.21 16:24 수정 2022.11.21 16:25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안민석 "광장 나가지 말라?…국힘이

우리 위해서 해주는 말이겠느냐"

김용민 "가능한 한 나가겠다는 입장"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윤석열 대통령 퇴진과 영부인 김건희 여사의 특검을 주장하는 특정 성향 단체 주최 촛불집회에 가담해 정국에 파문을 일으킨 더불어민주당 강경파 의원들이 집회 참석을 이어갈 뜻을 시사했다.


강경파 의원들의 필두인 5선 중진 안민석 의원은 21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자청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후에도 집회 참석을 계속할 것인지 묻는 질문에 "광장에 당연히 나가야 하지 않겠느냐"며 "국민의힘 지도부가 이야기하는 것은 국민을 졸(卒)로 보는 것이다. 여의도에 갇혀서 이래라 저래라 하는 오만한 인식"이라고 답했다.


아울러 당내 일각에서도 '광장의 정치'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 것을 향해 "국민의힘에서 나온 이야기가 아닌지 귀를 의심했다"며 "국민의힘이 '광장의 시민들을 만나지 말라'고 하는 게 우리를 위해 하는 말이겠느냐. 국민의힘의 프레임에 빠지지 말아야 한다"고 맞받았다.


처음 집회 가담을 시작했던 김용민 의원도 "나가는 상황이 될지 안될지에 따라 다를 것"이라면서도 "가능한 한 나가겠다는 입장이다. 발언도 상황에 따라 하겠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윤대통령 퇴진 집회 가담의 정당성을 강변하면서도, 당 지도부와 참석 여부를 놓고 교감했다거나 지시가 있었다는 관측에는 선을 그었다.


안민석·강민정·김용민·양이원영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오죽하면 수십만 국민들이 몇 개월 된 정권의 퇴진을 외치는 지경에 이르렀겠느냐"며 "국민이 있는 곳에 함께 하며 목소리를 듣는 것이 국민의 대표기관인 국회의원이 각각의 양심에 비춰 스스로의 책무를 다하는 길"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당 지도부가 지시를 했느니 하는 말은 가당치도 않다"며 "국민의힘의 거짓말과 모욕이 계속될 경우, 법적 조치를 포함해 책임을 묻겠다"고 엄포를 놓았다.


전날 자신들의 집회 가담을 강력 비판한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해서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검찰 수사와 촛불광장이 무슨 연관이 있다고 이를 연결지어 비이성적 주장과 망발을 계속하느냐"며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을 외치는 광장의 국민들을 모욕하는 정 비대위원장과 국민의힘이야말로 참사를 정치적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발끈했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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