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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사람 도울 수 있어 가슴 따뜻해"...생필품 300만원 어치 두고 간 기부 천사


입력 2022.11.28 09:39 수정 2022.11.28 09:39        박상우 기자 (sangwoo@dailian.co.kr)

ⓒ앙천구청

서울 양천구 신월3동 주민센터에 익명의 기부 천사가 나타났다. 그는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달라며 300여만원 상당의 생필품을 기부했다.


지난 27일 양천구에 따르면 18일 오전 신월3동주민센터 현관에는 쌀 500㎏, 라면 50박스, 귤 50박스, 초코파이 등 300여만원 상당의 물품이 놓여있었다.


현장에는 수기로 적은 쪽지 한 장도 함께 놓여 있었다.


쪽지엔 "어린 시절 신월3동에서 지독한 가난함 속에 살았지만, 지금은 작게나마 어려운 사람을 도울 수 있다"며 "비록 작지만 따뜻한 마음이 많은 분께 잘 전달되길 바란다"라고 적혀 있었다.


쪽지에서 기부자의 이름은 찾아볼 수 없었다.


주민센터 직원들은 인근 상가 CCTV를 통해 이날 새벽에 트럭 한 대가 주민센터 앞에 멈춰 섰고, 인부 4명이 물품을 옮긴 뒤 떠나는 모습을 발견했다.


구 관계자는 쪽지 필체로 미뤄볼 때 기부자가 올해 2월 신월3동주민센터에 현금 200만원을 기부한 익명의 시민과 동일인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이 기부금은 지역의 어려운 학생들에게 장학금으로 전달된 바 있다.


이기재 양천구청장은 "기부자의 따뜻한 마음이 고스란히 전해져 온 마을이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박상우 기자 (sangwo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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