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와 폴란드, 조별리그 최종전서 16강 진출 놓고 맞대결
30대 중반 레전드 공격수이자 바르셀로나 전현직 에이스 대결로 관심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파리생제르맹)와 ‘득점기계’로 명성을 떨치고 있는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바르셀로나)가 조국의 운명을 걸고 물러설 수 없는 한판 대결을 펼친다.
아르헨티나와 폴란드는 12월 1일 오전 4시(한국시각) 카타르 도하의 974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조별리그 C조 3차전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메시와 레반도프스키라는 걸출한 에이스를 보유한 두 팀의 대결은 독일과 스페인의 조별리그 최대 빅매치 못지않게 눈길을 끄는 매치업이다. 한 때 메시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함께 ‘신계’를 양분했다면 레반도프스키는 ‘인간계 최강’으로 꼽힌다.
공교롭게도 두 선수는 스페인 명문 FC바르셀로나의 전현직 에이스이기도 하다.
2004년 10월 바르셀로나 1군 데뷔전을 치른 메시는 지난해 여름 파리생제르맹으로 이적하기 전까지 바르셀로나에서 통산 778경기에 출전해 672골 303도움을 기록했다.
바르셀로나의 에이스로 활약했던 메시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우승 10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 4회, 스페인 코파 델 레이 우승 7회 등 팀에 수없이 많은 트로피를 안겼다.
메시가 프랑스로 떠난 뒤 한 시즌 동안 부침을 겪었던 바르셀로나는 올 시즌을 앞두고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7번의 득점왕을 차지한 레반도프스키를 영입해 공백을 채웠다.
레반도프스키는 올 시즌 스페인 라리가에서 13골로 득점 선두에 오르며 바르셀로나를 1위에 올려놓고 있다.
30대 중반을 넘어서고 있는 두 선수는 이번 카타르 대회가 마지막 월드컵이 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조별리그 최종전 맞대결에서 패하는 쪽은 짐을 싸야할 수도 있다.
조별리그 2차전까지 성적은 폴란드가 1승 1무로 조 1위, 아르헨티나는 1승 1패로 조 2위에 자리하고 있다. 맞대결에서 승리하는 쪽은 16강에 진출하지만 패할 경우 탈락 가능성이 있다.
현재 C조는 3위 사우디아라비아가 1승1패(승점3), 4위 멕시코가 1무1패(승점1)로 모두 16강 진출 가능성이 있다. 물론 최종전서 모두 무승부가 나오면 폴란드와 아르헨티나가 사이좋게 올라갈 수 있다.
하지만 2위로 올라가는 팀은 16강전서 ‘디펜딩 챔피언’ 프랑스를 상대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폴란드와 아르헨티나 모두 승리를 거두기 위해 총력전을 펼칠 전망이다.
특히 메시와 레반도프스키는 모두 이번 대회 강력한 득점왕 후보로 손꼽히고 있다. 메시는 조별리그 2경기 연속골, 레반도프스키는 조별리그 2차전서 사우디아라비아를 상대로 자신의 월드컵 본선 첫 골을 터뜨리며 득점왕을 향한 시동을 걸었다.
두 선수의 득점 행진이 조별리그를 끝으로 멈춰 설지, 아니면 16강전부터도 계속 이어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