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 회사채(한전채) 발행한도 상향법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부결되자 전기료 인상론에 힘이 실리면서 주가가 강세다.
9일 오전 9시 31분 유가증권시장에서 한국전력은 전 거래일 대비 3.10%(600원) 오른 1만99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주가는 장 초반 6.20% 상승한 2만55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전날 국회 본회의에서는 한전채 발행 한도를 기존 2배에서 최대 6배까지 늘리는 내용의 한국전력공사법 일부개정안을 상정해 표결에 부쳤지만 야당 의원 대다수가 기관 및 반대 표결해 부결됐다.
한전은 올해 대규모 영업적자를 기록해 적립금이 줄어들었다. 그러나 신규 한전채 발행 등 자금 조달 수단이 제한되면서 자체적인 현금 확보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정혜정 KB증권 연구원은 “내년 상반기까지 전력 조달 비용이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하면서 외부에서의 자금조달 수요가 지속적으로 발생할 전망”이라며 “정부의 직접적인 정책 자금 투입 혹은 전기요금의 대규모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