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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지지자들이 '문재인 달력' 불매운동 나선 이유는


입력 2022.12.13 00:30 수정 2022.12.13 06:49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삽화가가 이낙연 전 대표 지지자

"똥파리 달력 보니 열받는다"며…

"달력 취소하자"는 글에 공감 몰려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활짝 웃는 이재명 대표 뒤편 회의실 벽면에 문재인 전 대통령의 사진이 걸려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일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지지자들이 문재인 전 대통령과 반려견의 삽화가 담긴 달력에 대한 불매운동에 나서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삽화가가 이낙연 전 대표 지지자라는 게 불매운동의 주된 이유 중 하나인 것으로 알려졌다.


12일 정치권에 따르면 친명(친이재명) 성향으로 분류되는 온라인 커뮤니티 '클리앙'에 최근 "문프(문재인 전 대통령) 달력 취소하시는 게 좋을 것 같다"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은 많은 조회수와 공감을 얻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달력 판매 프로젝트는 문 전 대통령의 딸 다혜 씨가 대표로 있는 출판사가 기획한 것이다. 이 때문에 많은 관심을 모았지만, 달력에 담긴 삽화를 그린 삽화가가 이낙연 전 대표의 지지자라는 게 알려지면서 친명 성향 네티즌들을 중심으로 미묘한 파장이 일고 있는 것이다.


이재명 대표의 팬카페 '재명이네 마을'에도 "진짜 똥파리 달력 보니 열받는다" "문 전 대통령 달력 취소하자" 등의 글이 올라왔다. 이들 글에도 많은 공감 댓글이 달린 것으로 전해졌다. '똥파리'란 이 대표 지지자들이 민주당 지지자이면서도 이 대표에 비판적인 사람들을 지칭하는 멸칭이다.


이재명 대표 지지자들은 "달력팔이 한 돈을 자금 삼아 또 이재명 대표와 김혜경 여사 악마화와 조롱에 쓸 것" "이 대표를 비방하는 무리들한테 단 한 푼이라도 주면 안 된다" "아버지고 딸이고 이제 조용히 지내시라" 등의 글을 올렸다.


문재인 전 대통령과 반려견의 달력은 파양 논란에도 휩싸여있다. 문 전 대통령이 비용 지원 문제를 이유로 풍산개를 파양해 국가에 반납하려 하면서, 반려견과 함께 하는 삽화가 담긴 달력을 팔겠다는 게 모순 아니냐는 것이다.


장동혁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논평에서 "진정 (문재인 전 대통령이) 살아있는 모든 것을 귀하게 여기는지 묻고 싶다"며 "도대체 고 이대진 씨의 생명보다 먼저인 것이 무엇이었는지, 살아있는 모든 것들 안에 왜 '곰이'와 '송강'이는 빠졌는지 국민은 묻고 있다"고 말했다.


텀블벅 '당신과 함께라면' 프로젝트 ⓒ연합뉴스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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