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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머 들고 몰려다니면서…문 때려 부순 '산타 요정들' 정체


입력 2022.12.25 15:39 수정 2022.12.25 15:39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페루 경찰관들이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산타 복장으로 거리를 순찰하다 이내 마약 밀매 조직을 검거하는 모습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트위터

25일(현지시간) 페루TV, 엘 문도 등 외신에 따르면 페루 경찰은 지난 21일 페루의 수도 리마에서 코카인을 판매해온 마약조직 '로스 그린치 시카고 갱단'의 은신처를 기습해 조직원 4명 전원을 체포했다.


페루 경찰은 작전상황을 50초 분량의 동영상으로 촬영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렸다. 영상에는 산타클로스, 산타 요정 등의 복장을 입은 특수경찰들이 조직의 은신처로 다가가 문을 부수고 기습하는 장면과 일당을 제압하는 장면 등이 담겼다.


경찰당국은 "이런 지역엔 반드시 망을 보는 조직원이 있다"면서 "낯선 사람이 의심을 사지 않고 접근하기 위해선 분장이 필수적인데 크리스마스에 산타클로스만 한 콘셉트가 없었다"고 밝혔다.


건물에 도착했을 때 산타 요정 복장을 한 여경이 망치로 문을 부수고 들어가면서 작전이 시작됐다. 이어 "경찰이다. 동작 그만. 바닥에 엎드려"라고 소리치며 제압했다.


ⓒ트위터

체포된 마약조직 일당은 "처음엔 누군가 장난을 하는 줄 알았다. 경찰이라고 신분을 밝혔지만 진짜 경찰일 줄 몰랐다"고 말했다.


경찰은 은신처에서 코카인 페이스트 6000봉지, 순수 코카인 104개, 마리화나 279개와 총기류를 압수했다.


한편 페루 경찰은 시즌의 특성에 맞춰 분장한 특수경찰을 투입해 작전을 전개하기로 유명하다. 지난 11월 핼러윈 데이에 맞춰 어벤져스로 분장한 특수 경찰을 투입해 마약조직을 일망타진한 바 있다.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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