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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끔찍했던 수비’ 토트넘 우려했던 월드컵 후유증


입력 2022.12.27 07:54 수정 2022.12.27 08:14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브렌드포드와의 원정 경기서 아쉽게 승점 3획득 실패

고질적인 수비 불안에 손흥민도 "풀어야할 숙제" 일침

수비 불안이 부각된 토트넘. ⓒ AP=뉴시스

선두 경쟁에 뛰어들려던 토트넘이 수비 불안으로 승점 3을 얻는데 실패했다.


토트넘은 26일(한국시각) 브렌트포드 커뮤니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렌트포드와 2022-23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7라운드 원정 경기서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로써 승점 1 추가에 그친 토트넘은 9승 3무 4패(승점 30)로 4위 자리에 머물렀다. 만약 승리를 거뒀다면 3위 맨체스터 시티(승점 32)와 승점 동률을 이룰 수 있었던 상황이었기에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는 토트넘이다.


승리를 따내지 못한 요인 중 하나는 역시나 체력적인 문제점이다. 토트넘은 최근 막 내린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에 12명의 선수들이 차출됐고, 이 가운데 상당수가 16강 이상의 고된 일정을 치렀다.


이에 대해 안토니오 콘테 감독은 경기 전 공식 기자회견서 "선수 12명이 차출되며 행복하지 않다. 시즌 중 이렇게 많은 선수가 월드컵을 치른 탓에 몸 상태가 정상이 아니다"라며 "월드컵에 출전하지 않은 선수들의 컨디션이 더 나은 상황이다. 브렌트포드전에서 최선의 결정을 내리기 쉽지 않다"라고 불만을 토로한 바 있다.


우려는 곧 현실이 됐다. 특히 후반 9분 두 번째 실점은 월드컵을 치른 선수들의 컨디션이 정상이 아님을 설명한 대표적 장면이다.


토트넘은 0-1로 뒤진 후반 9분, 중앙 수비수로 출전한 에릭 다이어가 롱패스를 걷어내는 과정에서 공을 빗맞혀 코너킥을 내주고 말았다. 그리고 브렌트포드는 브라이언 음뵈모의 크로스를 뇌르고르가 헤더로 떨궜고, 토니가 쇄도하며 득점을 만들어냈다.


이에 대해 영국 현지에서는 “코너킥을 허용한 다이어가 끔찍한 실수를 저질렀다”라고 일제히 비판했다. 다이어는 이번 월드컵에서 잉글랜드 유니폼을 입고 8강까지 치렀고 약 2주간의 짧은 휴식을 취한 뒤 경기에 나섰다.


해리 케인의 득점 등 어렵게 동점 승부를 펼친 토트넘. ⓒ AP=뉴시스

마스크를 쓴 채 풀타임을 소화한 손흥민도 수비진의 실수를 언급했다. 손흥민은 경기 후 믹스트존 인터뷰서 “오늘 승리했어야 했던 경기였는데 2골을 실점하면서 어렵게 끌려갔다. 개선되어야 할 부분이며 동료들도 잘 알고 있다”며 “올 시즌에 이런 부분이 반복되고 있으며 우리 모두가 풀어야 할 과제다”라고 언급했다.


한편, 이날 손흥민은 마스크를 쓴 채 풀타임을 소화했다. 얼굴의 붓기는 월드컵 때보다 훨씬 가라앉아 있었고 헤더까지 시도하며 몸 상태가 점점 정상으로 돌아오고 있음을 알렸다.


비록 기대했던 공격 포인트는 올리지 못했으나 3개의 슈팅 모두를 유효 슈팅으로 만드는 등 경기 내내 적극적인 움직임을 선보이면서 다음 경기 활약을 기대케 했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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