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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서 대낮 한국 유학생 폭행당해…"혐오스런 중국인" 혐오도


입력 2022.12.28 10:29 수정 2022.12.28 10:29        김남하 기자 (skagk1234@dailian.co.kr)

용의자 2명 도주…경찰, 상해·모욕·인종차별주의 등 혐의로 수사

하씨의 이웃이 찍은 가해 현장영상 ⓒ연합뉴스

독일 뒤스부르크 시내 한복판에서 20대 한국인 유학생이 대낮에 신원 미상의 남성 2명에게서 아시아인이라는 이유로 인종차별적인 모욕과 폭행을 당했다.


지난 24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께 뒤스부르크 시내 주택가에서 남성 2명이 하모(29)씨에세 접근해 얼굴 등을 폭행했다. 이들은 하씨에게 "혐오스러운 중국인", "중국인을 다 죽이겠다"고 아시아인 혐오를 드러내는 인종차별적 욕설을 퍼부었다.


지나가는 시민들의 신고로 경찰이 출동했고 가해 남성들은 도주했다.


하씨는 "강아지를 데리고 집 앞에 산책하러 나갔는데 갑자기 남성 두 명이 접근해 동양인 혐오 발언을 퍼붓더니 얼굴 등을 폭행했다"면서 "강아지를 보호하기 위해 꼭 끌어안고 주먹세례를 받아 왼쪽 눈과 머리에 상처를 입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학생에겐 이런 일이 밥 먹듯이 일어난다"면서 "살해 협박까지 받은 만큼 또 다른 피해자가 안 생기도록 가해자가 잡혀 처벌받기를 원한다"고 했다.


나아가 하씨는 독일 경찰이 도주한 남성을 쫓지 않고 미온적으로 대응했다는 불만도 토로했다.


이와 관련 주독일대사관 측은 뒤스부르크와 관할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 경찰에 미온적 행동에 엄중하게 항의하고 수사를 조속히 해 범인을 잡을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하는 서한을 보냈다고 밝혔다.

김남하 기자 (skagk1234@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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