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조로운 출발했던 삼성SDI, 올해 연간 사상 최대 실적 달성 전망
내년 글로벌 경기 둔화에도 Gen5 중심 배터리 매출 증가 예상
美 IRA·스텔란티스 JV 등으로 글로벌 경쟁력 확보 기대감 상승
올해 가시적인 성과를 내며 승승장구하는 삼성SDI에 장밋빛 전망만이 쏟아지고 있다. 올해는 물론 내년 실적 역시 기대된다는 전망이다.
30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SDI의 올해 4분기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35.3% 증가한 6259억원이다. 매출액은 같은 기간 대비 84.3% 증가한 5조9884억원이다.
연간 매출 또한 사상 최대 실적이 예상된다. 에프엔가이드 컨센서스는 연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48.5%, 80.7% 증가한 20조1198억원, 1조9289억원이다. 기존 연간 최대 실적은 지난해 기록한 매출 13조5532억원, 영업이익 1조676억원이었다.
삼성SDI 올해 초부터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올해 배터리3사 중 가장 두드러진 성적을 거둔 것이다. 1분기에는 처음으로 분기 매출이 4조원을 돌파했으며, 2분기에는 사상최대 영업익 4290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3분기는 또 다시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고부가가치 소형 전지와 전기자동차‧전동공구용 원형 전지 매출 확대에 힘입어,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분기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삼성SDI의 올해 3분기 매출은 5조3680억원, 영업이익은 5659억원이다.
내년 역시 글로벌 경기 둔화 영향에도 가파른 성장세 기대된다.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의 본격 발효와 전기차 비중 확대 등 자동차 산업 패러다임 변화와 경쟁사 대비 수익성 중심 전략이 뒷받침돼서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내년 전기차 배터리 매출 증가로 삼성SDI의 전체 외형과 영업이익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박 연구원은 “유럽에서 경기 둔화로 전기차 수요 약세가 존재하나 BMW 및 폭스바겐 등 주요 고객 내 높은 점유율, Gen5 등 고부가 중대형전지 비중 증가로 내년 경기둔화 우려 대비 양호한 실적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내년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의 본격적인 발효와 함께 미국 내 스텔란티스와의 합작법인(JV) 설립을 통한 고객 다변화로, 글로벌 경쟁력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도 전망된다. 기존 주력 고객은 BMW그룹과 폭스바겐그룹이였다.
실제 삼성SDI는 최근 미국 전기차 배터리공장 설립 승인을 받는 등 미국 진출을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인디애나주 코코모 현지 언론 코코모트리뷴에 따르면 코코모시 당국은 최근 삼성SDI와 스텔란티스 합작법인 스타플러스에너지(StarPlus Energy LLC)의 전기차 배터리공장 건설 계획을 승인했다. 이로써 정식 착공을 위한 준비가 약 7개월 만에 완료됐다. 추가 수주의 기회도 따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박강호 연구원은 “IRA 효과로 북미 전기자동차 시장은 자동차 OEM 업체의 배터리 이원화 추세가 진행되는데 따른 수혜와 스텔란티스 JV를 통한 글로벌 고객 다변화 등 다양한 형태의 중대형전지 포트폴리오 실적 차별화가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