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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23] 메타버스·AI·자율주행 기술 총집합…삼성이 키운 'C랩 스타트업' 살펴보니


입력 2023.01.06 10:00 수정 2023.01.06 10:00        라스베이거스(미국) =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삼성전자 C랩 스타트업 2개 최고 혁신상 및 27개 혁신상 수상…역대 최다

지난해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2 당시 삼성전자 C랩 전시관 모습ⓒ삼성전자

삼성전자가 'CES 2023'에서 지난 한 해 동안 C랩이 육성한 사내벤처와 외부 스타트업들을 선보였다.


5일(현지시간) 스타트업 전시관인 유레카 파크(Eureka Park)에 마련된 삼성전자 C랩 전시관에는 임직원 대상 사내벤처 프로그램인 'C랩 인사이드'의 우수 과제 4개와 외부 스타트업 대상 프로그램인 'C랩 아웃사이드'로 육성한 업체 8개가 전시에 참여했다.


삼성전자는 C랩 스타트업들이 전 세계 관람객들을 대상으로 글로벌 시장 반응을 점검하고 사업성을 강화할 수 있도록 2016년부터 CES에서 C랩 우수 과제를 소개해 왔다.


삼성전자는 자사가 보유한 CES 혁신상 수상 노하우를 C랩 스타트업에게 공유해 더 많은 스타트업들이 CES 혁신상을 수상하고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번 C랩 전시관에 참여하는 스타트업 8개사 중 7개사가 혁신상을 수상했다. 더불어 C랩 인사이드에서 스핀오프한 스타트업, C랩 아웃사이드를 졸업한 스타트업 등 C랩 출신 18개사가 2개의 최고혁신상과 20개의 혁신상을 수상했다.


이로써 삼성전자 C랩 스타트업들은 'CES 2023 혁신상'에서 2개의 최고혁신상과 27개의 혁신상을 수상하며 총 29개로 역대 최다 수상 기록을 경신했다.


C랩 인사이드의 메타러닝(MetaRunning)은 부상 없는 러닝을 위한 메타버스 러닝 자세 코칭 플랫폼이다. 메타러닝은 잘못된 러닝 자세를 잡아주어 부상 없는 러닝을 할 수 있는 코칭 플랫폼을 개발했다.


스웨덴 예태보리대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전체 러닝 인구 중 90%가 잘못된 자세로 러닝을 하며 아마추어 러너2명 중 1명은 부상을 입는다고 한다. 부상 원인은 잘못된 자세, 근력 부족, 오버페이스 등이 있는데 메타러닝을 사용하면 이 세 가지 요인들을 개선할 수 있다.


메타러닝은 사용자가 메타버스 공간에서 달리면 모바일 기기에 부착된 카메라를 통해 AI가 사용자의 신체를 인식하고 분석한 뒤 실시간으로 잘못된 자세를 알려준다.


러닝 후에는 부위별 러닝 자세를 요약해주고 잘못된 러닝 자세 교정 가이드를 알려준다. 메타러닝을 사용하면 러닝 입문자도 10km 마라톤 완주가 가능하게 도와 준다.




지난해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2 당시 삼성전자 C랩 전시관 모습ⓒ삼성전자

숨(Soom)은 스마트 워치로 명상 상태를 측정하고 실시간으로 피드백을 주는 명상 솔루션이다. 스마트 워치를 통해 사용자의 명상 상태에 맞춰 호흡 방법을 가이드 해 혼자서도 짧은 시간에 효과적인 명상이 가능하도록 돕는다.


시중에 많은 명상 앱들이 있지만 사용자의 명상 상태를 확인하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숨은 사용자가 명상을 운동처럼 측정하고 관리 가능할 수 있다는 것이 차별점이다.


사용자가 스마트 워치를 착용하고 음성 가이드를 따라 명상하면 숨 앱이 사용자의 명상 상태를 분석한다. 바르게 호흡하면 숨 포인트가 올라가고, 잘못된 방법으로 호흡하면 실시간 음성 피드백을 통해 호흡 방법을 가이드 한다.


명상 후에는 적절한 호흡 방법을 추천하고 생체 지표도 제공해 사용자는 명상 효과를 확인할 수 있다.


팔레트(falette)는 홈패브릭 제품을 3D로 미리 보고 구매하는 인테리어 서비스다. 팔레트(falette)는 패브릭(fabric)과 팔레트(palette)를 합성한 단어로, 원하는 원단을 선택하면 홈패브릭 제품을 3D로 미리 보고 온라인으로 구매도 할 수 있다.


기존 홈패브릭의 경우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취급하는 원단 종류가 제한적이고 실제로 볼 수 있는 샘플 제품도 적어 소비자들이 선택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반면 팔레트는 판매자가 삼성 스마트폰으로 실제 원단을 촬영하면 팔레트만의 독자 알고리즘을 통해 고화질의 3D 디지털 원단 이미지를 생성하고, 이불, 커튼, 베개 등 홈패브릭 제품을 3D 이미지로 실제 제품과 유사해 보이도록 구현한다.


소비자는 마음에 드는 원단을 고른 뒤 3D로 구현된 홈패브릭 제품을 보고 구매할 수 있고 원하는 인테리어 스타일에 적용해 3D로 시뮬레이션 할 수도 있다.


C랩 아웃사이드 4기 스타트업 중 자율주행 로봇을 활용한 도심형 배달 서비스 업체 '뉴빌리티'가 사업을 소개하는 모습ⓒ삼성전자

폴카믹스(Polkamix)는 실시간으로 호응하며 현장감 있게 즐기는 메타버스 콘서트 플랫폼이다. 폴카믹스는 온라인으로 콘서트를 현장감 있게 즐길 수 있는 메타버스 라이브 콘서트 플랫폼을 개발했다.


단순히 공연 영상을 스트리밍하는 기존 솔루션과는 달리 폴카믹스는 가상의 메타버스 공연장을 제공한다. 관객은 아바타로 참여해 메타버스 공연장을 즐기고 공연의 흐름에 맞춰 호응해 가수와 소통할 수 있다.


또, AI 리액션 분석 알고리즘을 통해 모바일 기기의 카메라로 관객 행동을 자동으로 인식하는 기능도 탑재되어 있다. 리액션 챌린지(단체 호응 미션)를 열어 전체 관객 중 가장 호응도가 높은 관객을 선정하고 공연장 스크린에 노출되는 기회도 제공한다. 이를 통해 관객과 가수 모두에게 공연 전체의 현장감을 더해준다.


친구끼리는 음성과 화상 채팅 기능으로 실시간 대화를 나누면서 공연을 함께 즐길 수 있다.


C랩 아웃사이드에서는 뉴빌리티가 참여했다 뉴빌리티는 자율주행 로봇을 활용한 도심형 배달 서비스로 CES혁신상을 받았다.


자율주행 로봇 배달 서비스 '뉴비'를 개발하는 뉴빌리티는 배달비와 배달시간 감소 등 배달 서비스의 혁신을 이끌어 나가고 있다.


뉴빌리티는 RaaS(Robot as a Service) API 플랫폼과 솔루션을 제공하며 신뢰도와 확장성 높은 서비스 연동 환경을 구현했다. AI기반 장애물 인식 및 회피 주행 로직을 위한 센서 퓨전, 운행 도로 환경 및 주행 가능 영역 식별을 위한 AI 등 다양한 센서 기술을 융합해 복잡한 도심에서 정확하고, 안정적인 자율 주행이 가능하다. 또, 높은 제작 비용을 낮추어 배달 로봇의 가격 경쟁력도 확보했다.


뉴빌리티는 지난 1년간 C랩 아웃사이드의 지원을 통해 재무 컨설팅과 사업 협력 등 안정적인 사업 기반을 다지며 가파른 성장을 이루어냈고 현재까지 268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특히 고객수, 주문수, 광고효과 등 자율주행 로봇을 통한 배달 플랫폼의 다양한 변수를 고려하여 향후 5년간의 월별/연도별 사업계획 수립을 통해 재무적으로 미래를 예측하고 리스크를 분석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또, 삼성웰스토리, 삼성물산 리조트부문 등과 협력해 골프장, 리조트 내 식음료 배달과 판매 서비스 등을 운영하며 B2B 사업 모델의 시장성도 검증했다.




C랩 아웃사이드 4기 스타트업 중 디지털 맞춤형 정신건강 케어 솔루션 업체 '포티파이'가 사업을 소개하는 모습ⓒ삼성전자

뤼튼테크놀로지스는 생성형 인공지능(Generative AI)을 활용 글쓰기 트레이닝 플랫폼으로 CES 혁신상을 받았다.


뤼튼테크놀로지스는 Z세대가 글쓰기에 어려움을 많이 겪는다는 데서 착안해, 초거대 생성 AI를 통해 글쓰기 연습을 혼자 할 수 있는 '뤼튼 트레이닝'을 출시했다.


'뤼튼 트레이닝'은 사용자가 입력한 주제에 반응해 AI가 질문을 던지며 참고할 수 있는 추천 자료를 제안해준다. 가이드에 따라 작문의 도입-작성-퇴고에 이르는 과정을 경험하며 한 편의 글을 쉽게 완성할 수 있다.


현재는 한국어와 영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초거대 AI의 특성을 활용해 다른 언어로의 빠른 확장도 가능하다.


뤼튼테크놀로지스의 AI 컨텐츠 플랫폼 '뤼튼(wrtn.ai)'은 C랩 아웃사이드를 통해 지원받은 디지털 마케팅 컨설팅 프로그램을 통해 출시 후 약 3주 동안 2만 명에 가까운 초기 사용자를 모을 수 있었다.


C랩 아웃사이드 참여 기간 동안 Pre-A 투자를 유치한 뤼튼테크놀로지스는 지난 11월에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하고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K-Global 스타트업 공모전'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셀리코는 망막질환 환자를 위한 마이크로 전자눈으로 역시 CES 혁신상을 받았다. 망막질환으로 시력을 상실한 환자들을 위한 시력복원 장치인 '마이크로 전자눈(Micro Bionic Eye)'을 개발하는 소셜벤처기업 셀리코는 2019년 11월에 설립됐다.


셀리코가 개발중인 전자눈은 망막색소변성증 혹은 황반변성증으로 인해 손상된 시세포층에 카메라역할을 하는 이미지센서를 삽입하는 장치다. 삽입된 이미지센서는 빛을 감지해 이를 생체전기신호로 변환하는 기능을 갖추고 있어 말기 시각장애 환자들의 시력 복원을 가능하게 한다. 현재 셀리코는 시세포를 대체할 이미지센서 설계 기술과 생체 적합 패키징 기술을 확보했으며, 동물실험을 통해 안전성을 검증 중이다.


이외에도 망막질환 초∙중기 환자들의 겪는 터널 시야 및 중심 암점 시야를 보정할 수 있는 스마트 증강현실(AR) 안경과 환자 맞춤형 모바일 앱을 개발했다.


셀리코는 지난 1년간 C랩 아웃사이드 지원을 통해 망막질환 초기부터 말기 환자들의 시력보정을 도울 수 있는 종합 솔루션을 마련했다. 또, 투자 혹한기임에도 성공적으로 Pre-A 투자 유치도 마무리했다.


웹 기반 3D 디자인 솔루션을 제공하는 엔닷라이트도 CES 혁신상을 받았다.


엔닷라이트가 개발한 '엔닷캐드'는 별도의 설치 없이 웹 브라우저에서 3D 모델을 디자인할 수 있는 솔루션이다.


3D 디자인부터 파일 공유, 3D 에셋 공급의 전 과정을 클라우드 기반으로 지원해 누구나 PC 환경에 구애 받지 않고 실시간 3D 디자인 협업과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한 환경을 구축했다.


'엔닷캐드'는 3D 메타버스 플랫폼부터 3D 이커머스 분야, 공간을 3D로 전환하고자 하는 부동산 및 자동차 인테리어 분야 등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엔닷라이트가 개발한 3D 모델링 엔진은 유니티, 언리얼 등과 함께 CB 인사이트가 선정한 '2022 글로벌 메타버스 시장을 이끄는 주요 3D 엔진'에 선정되며 기술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CES 2023 삼성전자 C랩 전시관 포스터ⓒ삼성전자

통화품질 향상을 위한 가정용 초소형 통신장비 이랑텍은 2017년에 설립된 6년차 '소부장' 전문기업으로, 이동통신사 간 서로 다른 주파수 간섭 제거 최적화 솔루션과 고주파 저손실, 저잡음 RF (Radio Frequency) 필터 제조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이랑텍은 수입제품 의존도가 높은 통신사용 네트워크 부품 시장에서 5G 통신 간섭을 최소화하는 상호변조왜곡(PIMD) 멀티플렉서를 독자 개발해 냈다.


이랑텍은 CES 2023에서 가정용 초소형 중계기를 선보일 계획이다. 기존 4G 주파수를 활용하면서 5G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고, 플러그 앤 플레이(Plug & Play) 방식으로 비전문가도 누구나 쉽게 설치가 가능하다.


이랑텍이 '5G 공용결합 기술'을 접목해 만든 제품들은 한국을 포함해 글로벌 이동통신사에서 연간 100억원 이상 판매되고 있다.


2022년 4월 IR52 장영실상을 수상했고, 2020년 12월에는 NEP(신제품) 인증을 받았다. 또, 중소기업 유공자 표창 대통령상을 수상하며 국내 통신장비 사상 최초로 첨단 기술 관련 3관왕을 차지했다.


카티어스는 삼성SDS 사내벤처 프로그램 씨드랩(XEED-LAB)을 통해 스핀오프해 설립한 스타트업으로, 영유아에게 최적화된 AI 챗봇 전문 기업이다. 이번에 CES 혁신상을 받았다.


카티어스의 감성대화 AI 인형 '카티'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부드러운 봉제 인형 안에 삽입된 블루투스 디바이스를 통해 아이들과 대화하고 즐거운 놀이를 제공하는 동시에 언어, 사회성, 인지 발달을 돕는다.


'카티'는 1문 1답으로 끝나는 성인용 AI 스피커와 달리 아이들과 문맥을 유지한 채 연속성 있게 대화가 가능한 국내 최초 유아용 멀티턴 챗봇이다. 또한, 아이들의 이름을 불러주고 수집한 아이의 정보를 대화에 적용하는 개인화 기능으로 아이들과 유대감을 형성한다. 특히, 아이들의 발음 실수인 음운 오류 패턴을 연구하여 유아 발음 인식률과 의도 파악률을 개선한 것이 특징이다.


카티어스는 지난 1년간 C랩 아웃사이드를 통해 사업화 자금과 경영, 마케팅, R&D 컨설팅 지원을 받았고 중소벤처기업부의 기술 창업 투자 프로그램 팁스(TIPS)에 선정됐다.


개인 맞춤형 온라인 멘탈케어 서비스를 제공해 CES 혁신상을 받은 포티파이는 서울대병원 정신과 전문의, 맥킨지 컨설턴트로 일한 독특한 이력을 가진 문우리 대표가 만들었다. 그는 IT 기술을 활용해 기존 정신건강 서비스의 심리적, 물리적, 비용적 장벽을 낮추고자 맞춤형 심리케어 서비스 '마인들링'을 출시했다.


포티파이가 개발한 '마인들링'은 누구나 쉽게 앱이나 웹으로 멘탈케어를 받을 수 있도록 도와준다.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임상심리 전문가들이 개발한 심리검사를 통해 스트레스의 근본적인 원인을 파악해 맞춤형 케어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마인들링' 사용자의 95%가 도움이 된다고 응답했고, 3개월 이용시 우울감 개선 효과도 항우울제와 비슷한 30% 후반대를 나타냈다.


포티파이는 C랩 아웃사이드 입과 중 월 매출이 5배 성장하는 등 B2C 사업 모델의 시장성을 검증할 수 있었다. 삼성전자 라이프코칭센터를 비롯한 다수 기업에 임직원 멘탈케어 서비스를 공급하며 B2B 시장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올해 6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삼성전자가 지원하는 '민관 협력 기반 ICT 스타트업 육성 사업'에 선정됐고, '이태원 참사' 직후 심리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들의 심리 안정화를 위한 멘탈케어 프로그램을 제작해 무료로 배포하기도 했다.


브라우저 기반의 AI 모션 캡쳐 및 애니메이션 에디팅 툴을 제공하는 플라스크도 CES 혁신상을 받았다.


2020년에 설립된 플라스크는 카메라 및 AI 기반 마커리스 모션 캡처 소프트웨어 업계의 선두주자이다. 플라스크의 툴을 사용하면 일반 사용자부터 전문 애니메이터까지 누구나 안정적이고 정확한 모션을 추출할 수 있다.


플라스크는 카메라와 머신러닝 기반 모션 캡쳐 알고리즘을 통해 영상에서 사람의 움직임을 빠르고 정확하게 추출한다. 한 번에 최대 10명의 3D 모션을 추출할 수 있어 기존의 모션 캡처 수트를 활용한 방식 대비 애니메이션 작업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한다.


또 플라스크의 클라우드 솔루션의 협업 기능을 사용하면 여러 명의 작업자가 동시에 같은 프로젝트에서 협업할 수 있어 데이터 전송과 편집/보정에 소요되는 시간과 노력을 줄일 수 있다.


플라스크는 KT 인베스트먼트, 네이버 D2 스타트업 팩토리, 스마일게이트 인베스트먼트, 타임와이즈 인베스트먼트, 스프링캠프 등 투자자로부터 약 30억원 규모의 Pre-A 투자를 유치했다.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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