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CES 2023 현장+] 삼성이 키울만 하죠? CES도 인정한 'C랩 스타트업'


입력 2023.01.06 17:03 수정 2023.01.06 17:05        라스베이거스(미국) =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삼성전자 C랩이 육성한 사내벤처와 외부 스타트업 'CES 2023' 출격

메타버스, 인공지능, AR 등 첨단 기술로 CES 혁신상 총 29개 휩쓸어

삼성전자는 지난 한 해 동안 C랩이 육성한 사내벤처와 외부 스타트업들을 'CES 2023' 개막일인 5일(현지시간) 새롭게 선보였다. 북적이는 C랩 전시관.ⓒ데일리안 조인영 기자

'이대로만 나와다오'. 시장에 나오면 당장 구매하고 싶은 혁신 기술들이 글로벌 무대를 밟았다. 삼성전자는 지난 한 해 동안 C랩이 육성한 사내벤처와 외부 스타트업들을 'CES 2023'에서 새롭게 선보였다.


5일(현지시간) 스타트업 전시관인 유레카 파크(Eureka Park)에 마련된 삼성전자 C랩 전시관에는 임직원 대상 사내벤처 프로그램인 'C랩 인사이드'의 우수 과제 4개와 외부 스타트업 대상 프로그램인 'C랩 아웃사이드'로 육성한 업체 8개가 자리하고 있었다. 전시관은 늦은 오후 시간이었음에도 불구, 이들의 혁신 기술과 서비스를 살펴보기 위한 관람객들로 가득했다.


먼저 마이크로 전자눈(Micro Bionic Eye)을 개발하는 소셜벤처기업 셀리코는 의료 기술 혁신으로 '더 밝게 보는 삶'을 이루겠다는 포부를 보였다.


셀리코는 노인성 황반변성증 환자 규모가 초기부터 말기까지 약 300만명이 있다고 추산, 이에 맞는 솔루션을 제공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황반변성은 눈 조직 중 황반에 발생하는 변성으로, 시력 저하를 유발하는 질환이다. 황반은 망막의 중심을 말한다.


셀리코는 노인성 황반변성증 환자 규모가 초기부터 말기까지 약 300만명이 있다고 추산, 이에 맞는 솔루션을 제공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데일리안 조인영 기자

셀리코 관계자는 "망막질환 초∙중기 단계의 환자들에게는 터널 시야 및 중심 암점 시야를 보정할 수 있는 스마트 증강현실(AR) 안경과 환자 맞춤형 모바일 앱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초·중기 단계 보다 더 악화됐을 경우, 손상된 시세포층에 카메라역할을 하는 이미지센서를 삽입할 수 있다. 삽입된 이미지센서는 빛을 감지해 이를 생체전기신호로 변환하는 기능을 갖추고 있어 말기 시각장애 환자들의 시력 복원을 가능하게 한다.


현재 셀리코는 시세포를 대체할 이미지센서 설계 기술과 생체 적합 패키징 기술을 확보했으며, 동물실험을 통해 안전성을 검증 중이다. 셀리코 관계자는 "기존 기술들을 좀 더 개량해 해상도를 높이고 환자들이 더 잘 볼 수 있도록 하는 것에 초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내 특허 출원을 마쳤고, 미국 특허도 등록했으며 중국과 유럽 특허도 마무리 단계에 있다"면서 "행정 절차가 마무리 되는대로 빠르면 2년 안에 런칭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 AR 안경의 경우, 연내 런칭해 소비자들에게 선보일 계획이다.


엔닷라이트는 3D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회사로, 엔닷라이트가 개발한 '엔닷캐드'는 별도의 설치 없이 웹 브라우저에서 3D 모델을 디자인할 수 있는 솔루션이다.ⓒ데일리안 조인영 기자

엔닷라이트는 3D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회사다. 엔닷라이트가 개발한 '엔닷캐드'는 별도의 설치 없이 웹 브라우저에서 3D 모델을 디자인할 수 있는 솔루션이다.


3D 디자인부터 파일 공유, 3D 에셋 공급의 전 과정을 클라우드 기반으로 지원해 누구나 PC 환경에 구애 받지 않고 실시간 3D 디자인 협업과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한 환경을 구축했다.


엔닷라이트가 개발한 3D 모델링 엔진은 유니티, 언리얼 등과 함께 CB 인사이트가 선정한 '2022 글로벌 메타버스 시장을 이끄는 주요 3D 엔진'에 선정되며 기술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엔닷라이트 관계자는 "세계적으로 엔진을 직접 만들어 보유하고 있는 회사가 그리 많지 않다. 프로그램을 만들 때 근간이 되는 3D 모델링 엔진을 우리는 자체 개발했다. "면서 "이 엔진을 통해 네이버, KT, 카카오들과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커머스, 인테리어, 메타버스 회사들이 모든 영역에서 콘텐츠 자체를 2D에서 3D로 넘기는 작업들에 굉장히 몰두해있고, 그것들을 하고 싶어하는 데 제작 환경 자체를 갖출 만한 기술이 없기 때문에 힘들어 한다"면서 "이 자리에서 우리 엔진을 가져다 쓸 수 있겠냐는 제의를 많이 받았다. 환경 자체를 구축할 수 있는 비즈니스를 활발하게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엔닷캐드'는 3D 메타버스 플랫폼부터 3D 이커머스 분야, 공간을 3D로 전환하고자 하는 부동산 및 자동차 인테리어 분야 등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카티어스는 영유아에게 최적화된 AI 챗봇을 제공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데일리안 조인영 기자

카티어스의 경우, 삼성SDS 사내벤처 프로그램 씨드랩(XEED-LAB)을 통해 스핀오프해 설립한 스타트업이다. 영유아에게 최적화된 AI 챗봇을 제공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


카티어스의 감성대화 AI 인형 '카티'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부드러운 봉제 인형 안에 삽입된 블루투스 디바이스를 통해 아이들과 대화하고 즐거운 놀이를 제공하는 동시에 언어, 사회성, 인지 발달을 돕는다.


'카티'는 1문 1답으로 끝나는 성인용 AI 스피커와 달리 아이들과 문맥을 유지한 채 연속성 있게 대화가 가능한 국내 최초 유아용 멀티턴 챗봇이다.


또한, 아이들의 이름을 불러주고 수집한 아이의 정보를 대화에 적용하는 개인화 기능으로 아이들과 유대감을 형성한다. 특히, 아이들의 발음 실수인 음운 오류 패턴을 연구해 유아 발음 인식률과 의도 파악률을 개선한 것이 특징이다.


카티어스 관계자는 "유저 테스트를 진행했을 당시 언어별, 시기별로 아이들이 배워야 할 누리 과정에 맞게 대화를 하는 데, 아이들이 카티를 통해 새로운 단어를 많이 배웠다는 피드백을 받았다"고 했다.


카티어스는 지난 1년간 C랩 아웃사이드를 통해 사업화 자금과 경영, 마케팅, R&D 컨설팅 지원을 받았고 중소벤처기업부의 기술 창업 투자 프로그램 팁스(TIPS)에 선정됐다.


삼성전자는 지난 한 해 동안 C랩이 육성한 사내벤처와 외부 스타트업들을 'CES 2023' 개막일인 5일(현지시간) 새롭게 선보였다. 북적이는 C랩 전시관.ⓒ데일리안 조인영 기자

뤼튼테크놀로지스는 생성형 인공지능(Generative AI)을 활용 글쓰기 트레이닝 플랫폼으로 CES 혁신상을 받았다.


뤼튼테크놀로지스는 Z세대가 글쓰기에 어려움을 많이 겪는다는 데서 착안해, 초거대 생성 AI를 통해 글쓰기 연습을 혼자 할 수 있는 '뤼튼 트레이닝'을 출시했다.


'뤼튼 트레이닝'은 사용자가 입력한 주제에 반응해 AI가 질문을 던지며 참고할 수 있는 추천 자료를 제안해준다. 가이드에 따라 작문의 도입-작성-퇴고에 이르는 과정을 경험하며 한 편의 글을 쉽게 완성할 수 있다.


현재는 한국어와 영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초거대 AI의 특성을 활용해 일본어, 동남아 언어 등으로도 확장을 준비중이다.


뤼튼테크놀로지스를 비롯해 카티어스, 엔닷라이트, 셀리코는 모두 이번에 CES 혁신상을 수상했다. 삼성이 알아본 '떡잎'을 글로벌 기술 혁신을 주도하는 장(場)인 CES도 인정한 것이다.


이와 함께 C랩 인사이드에서 스핀오프한 스타트업, C랩 아웃사이드를 졸업한 스타트업 등 C랩 출신 18개사가 2개의 최고혁신상과 20개의 혁신상을 수상했다. 이로써 삼성전자 C랩 스타트업들은 'CES 2023 혁신상'에서 2개의 최고혁신상과 27개의 혁신상을 수상하며 총 29개로 역대 최다 수상 기록을 경신했다.

'현장'을 네이버에서 지금 바로 구독해보세요!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관련기사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