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한 러시아 민간 용병 기업 와그너(Wagner) 그룹 소속 용병의 상당수가 에이즈(AIDS·후천성면역결핍증) 등 질병을 앓고 있는 걸로 확인됐다.
31일(한국시간) 우크라이나 매체 '더 뉴 보이스 오브 우크라이나' 보도에 따르면 최근 와그너 부상병 300여명이 러시아 군이 점령 중인 유빌레이네의 한 종업병원으로 이송됐다.
그런데 검사 결과 이들 대부분이 HIV·에이즈와 매독, 결핵, 폐렴 등의 질병 보균자로 밝혀져 의료진이 치료를 거부하고 있다.
와그너그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최측근인 신흥 재벌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실소유주인 러시아 민간군사기업(PMC)이다. 이번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
와그너는 질병에 걸린 죄수들에게 손목에 띠를 두르게 했는데, 에이즈 보균자는 빨강, 간염은 흰색 등인 것으로 전해졌다.
매체는 "이번 300여 명의 부상자들도 대부분 질병 보균자임이 확인됐다"며 "오합지졸의 허약한 러시아 군대 민낯이 다시 한번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한편 다수 외신 매체에 따르면 돈바스 지역에 투입된 바그너 용병 약 5만명 중 4만명이 수감자 출신으로 이들은 높은 보수 등을 약속받고 전장에 투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