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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만나러 강릉까지 간 김기현...초선 3명 동행


입력 2023.02.06 09:49 수정 2023.02.06 09:49        김희정 기자 (hjkim0510@dailian.co.kr)

동행 초선의원 "조만간 김기현-나경원 또 만날 것"

나경원 국민의힘 전 원내대표와 김기현 의원이 올해 신정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신년인사회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국민의힘 3·8 전당대회 당권주자 김기현 후보가 지난 5일 강원도 강릉을 여행 중인 나경원 전 원내대표를 찾아 힘을 합치자고 제안했다. 지난 3일 나 전 대표 서울 용산구 자택을 찾아간 데 이어 이틀 만이다.


6일 김 후보 측에 따르면 김 후보는 전날 나 전 대표가 강릉으로 가족 여행을 떠났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강릉을 찾아 그를 만났다. 전당대회 승리를 위한 연대 의사를 다시 한번 제안했다.


'나경원 불출마' 초선 성명서에 연명한 박성민, 이인선, 정동만 의원도 함께했다. 동행한 초선 의원들은 성명서와 관련해 사과와 위로의 뜻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는 평소 나 전 대표와 잘 알고 지내는 박성민 의원이 주선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후보와 함께 나 전 의원을 만난 한 초선 의원은 데일리안에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나 전 대표를 기분 좋게 위로했다"며 "조만간 김 후보와 나 전 대표가 또 만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 후보는 이날도 나 전 대표에게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 함께 하자"는 뜻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후보가 나 전 대표에게 잇단 러브콜을 보내는 것은 최근 여론조사 결과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앞서 나 전 대표는 각종 여론조사 '당심 1위'를 기반으로 3·8 전당대회에 출마하는 방안을 신중히 고려했다. 그러나 당내 친윤 의원들 불출마 압박 속에서 '초선 의원 연판장', '대통령실 갈등' 등 일련의 사태에 결국 출마를 접었다.


이후 3·8 전당대회는 '나경원 동정론' 속 김 후보 상승세가 멈추고, 안철수 후보가 역전하는 형국이 됐다. 이런 상황에서 나 전 대표가 두 후보 중 누군가에게 힘을 실어준다면, 다시 전당대회 판세가 요동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김희정 기자 (hjkim051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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