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터키)와 시리아에서 규모 7.8 지진이 발생해 2만여명이 사망한 가운데, 현장에선 여전히 기적적인 구조 소식이 들려오고 있다.
9일(현지시간) CNN은 튀르키예 안탈리아 메트로폴리탄 소방서 관계자를 인용해 이날 10세 소녀가 지진 이후 90시간 만에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소녀는 하타이 지방에 위치한 건물 잔해 밑에 깔려 있었으며, 구조대는 잔해 밑에서 나는 소리를 듣고 소녀를 발견했다. 구조대는 7시간에 걸친 노력 끝에 소녀를 구조할 수 있었다.
구조 직후 소녀는 가장 먼저 우유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소방당국은 "부상을 입은 소녀는 환호와 박수를 받았다. 그녀는 들것으로 옮겨져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전했다.
한편 AF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튀르키예 재난관리국(AFAD)은 지진 발생 나흘째인 9일 누적 사망자가 1만7천134명으로 공식 집계됐다고 밝혔다.
튀르키예와 국경을 맞댄 시리아에서는 당국과 반군 측 구조대 '하얀 헬멧'이 밝힌 것을 합친 사망자는 3천162명으로 집계됐다. 두 국가를 합친 사망자는 2만296명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