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美 '6조 계약' 테슬라였다…미시간서 ESS 배터리 생산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입력 2026.03.17 17:29  수정 2026.03.17 17:29

"내년부터 ESS용 배터리 생산"...美 공식 확인

LG에너지솔루션 미국 미시간 공장. ⓒLG에너지솔루션

미국 정부가 LG에너지솔루션의 6조원대 배터리 공급 계약 상대가 테슬라라고 공식 확인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내년부터 미시간주 랜싱 공장에서 테슬라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배터리를 생산할 예정으로, 양사 협력이 전기차를 넘어 에너지 인프라 분야로 확대되고 있다.


17일 외신과 업계에 따르면 미 정부는 지난 14~15일 도쿄에서 열린 인도·태평양 에너지 안보장관 및 비즈니스 포럼(IPEM) 결과를 담은 팩트시트를 통해 주요 에너지 협력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미 정부는 총 560억 달러(약 84조원) 규모의 에너지·인프라 투자 계획을 공개하면서 배터리 산업을 전력 인프라의 핵심 축으로 지목했다.


특히 “테슬라와 LG에너지솔루션이 파트너십을 확대해 미시간주 랜싱에 43억 달러(약 6조4000억원) 규모의 LFP 각형 배터리 셀 제조시설을 건설하는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며 “해당 시설은 내년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미국에서 생산된 배터리 셀이 휴스턴에서 제조되는 테슬라의 메가팩3 에너지저장 시스템에 적용돼 견고한 국내 배터리 공급망을 구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메가팩3는 테슬라의 대형 ESS 제품이다.


이번 발표로 LG에너지솔루션이 지난해 7월 공시한 ESS용 LFP 배터리 수주 계약의 고객사가 처음으로 공식 확인됐다. 당시에는 비밀유지계약(NDA)에 따라 고객사와 생산 지역이 공개되지 않았으며 업계에서는 테슬라로 추정해왔다.


공급망 정보 공개에 보수적인 테슬라와의 협력 관계가 공식적으로 확인된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업계에서는 이번 계약이 LG에너지솔루션의 각형 LFP 배터리 분야 첫 대규모 고객 확보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보고 있다.


LFP 배터리는 그동안 중국 업체들이 주도해온 분야다. 테슬라 입장에서는 중국 의존도를 낮추고 미국 보조금 및 공급망 정책에 대응하기 위해 북미 생산 기반 확보가 필요한 상황이었다. 이에 따라 미국 내 생산 역량을 갖춘 LG에너지솔루션과의 협력이 북미 중심 배터리 공급망 구축의 주요 축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번 발표는 전기차 중심이던 양사 협력이 ESS 영역으로 확장됐음을 보여주는 동시에, 북미 재생에너지 기반 전력 인프라 확대 흐름 속에서 LG에너지솔루션의 입지를 강화하는 계기로 평가된다.


LG에너지솔루션 측은 “랜싱 공장은 100% 독자 공장으로 북미 재생에너지 인프라 확대와 연계된 배터리 공급망 구축에 기여할 것”이라며 “미국의 에너지 안보와 공급망 현지화 정책 기조에도 부합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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