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원정서 AC밀란에 0-1 완패
날카로운 킥과 돌파 선보인 손흥민도 슈팅 0개
토트넘이 AC밀란 앞에서 무너졌다.
토트넘은 15일(한국시각) 이탈리아 밀라노 산시로에서 펼쳐진 ‘2022-23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에서 전반 7분 만에 선제골을 얻어맞고 0-1 패했다.
경기 전부터 토트넘 열세를 예상했다.
토트넘은 부상과 징계로 인해 베스트 라인업을 가동할 수 없었다. ‘주장’ 골키퍼 요리스를 비롯해 로드리고 벤탄쿠르, 이브 비수마 등이 부상으로 빠졌고,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는 경고 누적으로 출전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지난 시즌 포함 세리에A 19차례 우승, 챔피언스리그 7차례 우승에 빛나는 AC밀란(3승1무2패)은 첼시(4승1무1패)에 이어 조 2위로 16강에 진출한 강팀이지만, 최근 부상자 속출로 수비가 헐거워진 상태였다.
지난 11일 토리노를 잡고 4연패에서 벗어났지만 최근 5경기에서 무려 13골을 내줄 정도로 수비가 불안했다. 토트넘과 마찬가지로 주전 골키퍼(마이크 메냥)도 빠졌다.
그런 AC밀란을 상대로 토트넘은 우려했던 것보다 더 무기력했다. 불과 7분 만에 골을 내줬다. 부상으로 빠진 요리스 대신 골문을 지킨 포스터가 두 차례 육탄 방어를 했지만, 디아스의 헤더골까지는 막지 못했다. 더 이상 추가 실점은 없었지만 만회골도 없었다.
EPL 레스터시티전 패배(1-4) 충격 속에 이탈리아 원정에서 AC밀란에 패한 토트넘은 8강 진출이 쉽지 않게 됐다. 원정에서 1골도 넣지 못한 토트넘은 홈에서 치르는 2차전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하는 어려운 과제를 안게 됐다.
비록 토트넘은 졌지만 케인-클루셉스키와 공격에 나선 손흥민의 활약은 특기할 만하다. 케인이 밀란의 밀착 수비에 완전히 묶인 가운데 손흥민은 나름 고군분투했다.
킥 자체는 날카로웠다. 전반 12분에 날카로운 프리킥으로 에릭 다이어의 날카로운 헤더를 이끌어냈고, 전반 24분에도 위협적인 프리킥을 선보였다. 전반 44분에는 수비 뒷공간을 허물면서 오른발 슈팅까지 기록했지만 오프사이드로 선언됐다. 전반 추가시간에도 골키퍼가 손을 쓴 위협적인 프리킥을 선보였다.
손흥민은 후반에도 측면과 중앙을 가리지 않고 분주하게 뛰었지만 만회골은 만들어내지 못한 채 후반 36분 교체 아웃됐다.
81분 활약한 손흥민은 날카로운 킥, 돌파에 이은 크로스를 올리며 분투했지만 결국 슈팅은 하나도 기록하지 못했다. 흐름상 슈팅할 기회도 많지 않았다. 손흥민이 선발로 뛰고도 슈팅이 없었던 것은 지난달 24일 풀럼전 이후 4경기 만이다. 풀릴 듯 풀릴 듯하면서도 풀리지 않는 손흥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