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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정순신 사태, 친윤 검찰공화국의 스카이캐슬…尹 사과 촉구"


입력 2023.03.02 10:33 수정 2023.03.02 10:33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아빠가 고위 검사 아니었다면 상상못할 가해"

"인사 검증과정 밝히고 책임자 엄중 문책하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월 28일 오전 학교 급식노동자 폐암 진단 관련 민생현장 방문을 하기 위해 서울 은평구 수색초등학교로 들어가고 있다. ⓒ데일리안 김민호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정순신 사태'에 대한 사과를 촉구했다.


이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아들의 학교폭력으로 국가수사본부장직에서 낙마한 정순신 변호사 논란을 '친윤(친윤석열) 검찰공화국의 스카이캐슬'이라고 규정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윤 대통령은 이번 사태의 대책으로 '학교폭력 근절'을 지시했다. 잘못 짚었다. 이 사건은 학교 문제가 아니라 계급 문제"라며 "학폭임이 인정돼 강제 진학 징계를 받았음에도 정모군과 그 부모는 반성은커녕 징계 취소소송에 가처분을 이어가며 피해 학생을 괴롭혔다. 부모 잘 만난 이 가해자가 서울대학교 입학까지 하며 승승장구하는 동안 피해자는 극단적 선택까지 시도하며 후유증에 시달렸다"고 말했다.


이어 "아버지가 고위 검사가 아니었다면 상상못할 가해"라며 "아들은 폭력으로 다른 학생을 괴롭혔고, 아버지는 '법 기술자'의 실력으로 피해 학생의 상처를 헤집으며 가해자 아들을 위한 비단길을 깔았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윤 정권의 해명은 더 기가 막히다"라며 "검색 몇 번 해보면 알 수 있는 사건에 대해 '본인이 말하기 전에는 알 수 없다'는 대통령실, '전혀 몰랐고 알기 어려운 구조'라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까지, 하나같이 책임 회피로 일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검증할 수 없었던 게 아니라 검증할 생각조차 안 했던 것 아니냐"라며 "대통령이 낙점했으니, 검증 담당자들이 온통 같은 '친윤검사' 식구들이니 프리패스한 것 아니냐고 국민들은 묻고 계신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인사 검증과정에 대해 낱낱이 밝히고 인사 참사의 책임자를 엄중 문책하라"며 "'검찰공화국'을 확장하겠다는 일념 하에 학폭 피해자의 상처에 소금을 뿌렸다는 지적에 대해 윤 대통령이 직접 피해자와 국민 앞에 해명하고 사과하시기 바란다"고 했다.


아울러 "민주당은 정순신 사태 진상규명 TF를 중심으로 인사 참사에 대한 진상을 규명하고 대안을 만들어가겠다"라며 "피해자는 인생을 망치고 가해자는 스카이캐슬 꼭대기에서 승승장구하는 지독한 현실, 이제는 끝내야 한다"고 말했다.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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