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확성 떨어진다는 비판 나오는데, 올해 유난히 심해"
대통령실은 22일 미국 국무부가 발표한 '2022년 국가별 인권보고서'의 한국 관련 내용에서 MBC의 윤석열 대통령 비속어 발언 보도 논란을 기술하면서 붙였던 '폭력과 괴롭힘(Violence and Harassment)'이라는 소제목이 하루 만에 삭제된 것과 관련해 "보고서를 즉각 수정했다는 것은 그 보고서가 정확하지 않았다는 것을 인정한 것"이라고 밝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미 국무부가) 매년 각국 시민단체 주장이나 언론 보도를 그냥 모아서 그대로 발표하는 과정에서 정확성이 떨어지는 측면이 있다는 비판이 나오는데, 올해는 유난히 심했다고 본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관계자는 "여러 나라에서 아마 항의하는 것 같다"며 "미 당국에서 우리 언론에 적절하게 설명하는 기회도 갖는 것으로 알고 있기 때문에 전체적인 흐름을 보고 판단하면 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은 인권에 대한 강력한 성과가 있다', '우리는 민주주의와 인권에 대한 윤석열 대통령의 헌신에 사의를 표한다', 이 두 개가 (미국 인권보고서의 한국 관련 내용에서)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국무부는 지난 20일(현지시간) 공개한 연례 인권보고서에서 지난해 9월 윤 대통령의 뉴욕 방문 당시 불거진 '비속어 논란'과 관련해 "윤 대통령이 외국 입법기관을 비판하는 영상을 MBC가 공개한 뒤, 윤 대통령이 동맹을 훼손해 국가 안보를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고 언급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이 내용이 거론된 문단의 소제목을 '폭력과 괴롭힘'으로 표시했는데, 국무부는 하루 뒤 이 소제목을 삭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