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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산시의회 '시민 편의와 여가 목적 추경예산' 삭감 '눈총'


입력 2023.03.22 16:55 수정 2023.03.23 11:06        김태호 기자 (thkim@dailian.co.kr)

집행부 협의 없이 '시민 생활체육, 민원실 시설개선비' 삭감

오산시의회 제275회임시회 모습ⓒ출처 오산시의회

경기 오산시의회 민주당 의원들이 2023년 제1회 추경 세입·세출 예산안 의결 과정 집행부와 협의 없이 시민들을 편의와 생활체육을 위한 예산을 삭감해 말썽을 빚고 있다.


22일 오산시에 따르면 지난 20일제 275회 임시회 의안처리 결과 일반 회계 조정내역 9억 2400만 원을 감액하는 등 모두 12억 9700만 원을 삭감했다.


시의회는 오산시 시설관리공단의 문화스포츠 운영자산 비용인 농구·탁구대, 펜싱 물품을 비롯해 프로그램 운영비도 삭감됐다.


최근 가장 인기가 높던 프로그램인 펜싱 종목 물품 구입비와 프로그램 운영비도 모두 삭감됐다. 시는 주민들의 만족도가 높은 펜싱 프로그램을 확대하기 위해 강사 추가 선발 예산을 책정했으나 무산됐다.


삭감 예산 중 시민들의 자주 이용하는 시청 민원실 시설 개선비도 전액 삭감했다. 시는 장애인을 비롯해 이용객들의 이동 편의를 위한 출입 문턱 단차 철거 등에 사용할 예산 5900여 만원을 책정했으나 모두 삭감됐다.


또 순번 대기 시스템과 터치 무인단말기 ‘키오스크’ 등 민원인들의 편의를 위해 편성됐던 예산 2600여만 원도 전액과 삭감됐다.


오산시 체육회에 책정된 예산 중 올해 오산에서 열리는 경기도 협회장 게이트볼 대회 예산 1500만 원도 모두 삭감했다.


이번 생활체육대회는 경기남부지역 지자체 5곳이 순회로 진행되는 대회 운영 예산이다.


시의회는 전국생활체육대회 및 동별 체육대회 개최 및 출전 지원비 8000만 원도 모두 삭감했다. 이같은 예산소식이 알려지면 주민반발도 예상되고 있다.


시민 최모(62)씨는 “다른 예산도 아닌 시민들을 생활체육개최 및 운영예산을 무더기로 삭감하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며 “시 의회의 횡포를 시민들이 가만히 바라만 보고 있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산시 체육회 관계자는 “경기남부지역 어르신들이 돌아가며 열리던 대회 예산을 삭감해 난처하다”며 “올해 대회 예산이 없어 인근 지자체로 부터 망신을 당할 처지”라고 말했다.

김태호 기자 (thki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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