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혼수상태에 빠진 男, 가족이 놓아주자 갑자기 살아났다


입력 2023.03.25 16:54 수정 2023.03.27 14:41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술집에서 폭행당해 약 5개월간 혼수상태였던 20대 뉴질랜드 남성이 생명유지 장치를 작동을 멈추자 기적적으로 살아났다.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25일 뉴질랜드 매체 스터프에 따르면 뉴질랜드 남섬 크라이스트처치에 사는 윈턴 킹(29)은 지난해 10월 친구의 약혼식을 끝내고 술집에 갔다가 싸움에 휘말려 폭행 당해 길바닥에 쓰러지면서 심각한 뇌 손상을 입었다.


혼수상태에 빠진 킹은 병원에서 곧바로 생명유지장치 도움을 받아 목숨은 건졌다. 하지만 킹의 가족들은 의료진의 말에 절망했다. 의료진은 "(킹이) 옛날로 돌아가는 불가능하고 회복한다고 하더라도 오른쪽 몸을 쓸 수 없다"고 말한 것.


킹의 가족들은 킹이 그런 삶을 원치 않을 것이고 판단해 의료진에게 생명유지 장치를 꺼달라고 요청했다.


킹의 누나 앰버 소우먼은 "엄청난 중압감에 눌리는 어려운 결정이었다"며 "생명유지 장치를 끄고 곱게 보내주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그러나 생명유지 장치를 제거했는데도 킹은 계속 호흡을 이어갔다. 시간이 지날수록 킹은 몸 상태가 호전되더니 혼수상태에서 깨어나는 기적을 일으켰다. 중환자실에서 가족들에게 미소까지 보여줬다고.


킹은 이후 몇 달 만에 말하고 걷는 등 몸이 거의 정상 수준으로 회복됐다. 아직도 회복할 부분이 남아있기 때문에 킹은 꾸준히 재활 치료를 받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그는 "지난 몇 달 동안 많은 사람이 저를 찾아왔다"며 "사람들이 나를 걱정하는 느낌이 들고, 기분도 좋다"고 현재의 건강 상태를 전했다.


그러면서 "엄마와 누나들이 저를 끝까지 지지해줬고, 우리는 함께 힘든 시간을 보냈다"며 "나는 친구들이 많다. 너무 많다"며 고마움을 드러냈다.


의료진은 킹의 회복에 좀처럼 일어나기 힘든 일이라며 놀라움을 드러냈다. 담당 의사는 가족들에게 "이런 일은 거의 일어나지 않는다"며 "킹의 컴퓨터단층촬영(CT) 영상은 의대생들에게 학습자료로도 사용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관련기사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