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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가 조국' 총선 출마 반대 54.2%…'첫 변론' 박원순은 2차 가해도 47.3% [데일리안 여론조사]


입력 2023.05.18 07:00 수정 2023.05.18 07:00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데일리안·여론조사공정㈜ 여론조사

호남·40대 뺀 지역·연령 "출마 반대"

민주당 지지자 71.6% '출마 찬성'…

국민의힘 84.1%·정의당 60.1% 반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왼쪽)과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오른쪽) ⓒ데일리안DB

절반이 넘는 국민이 자녀대학입시 비리로 재판을 받고 있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내년 총선 출마를 반대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8일 나왔다. 성폭력 의혹을 받았던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을 다룬 다큐멘터리가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라는 의견에 공감한다는 국민은 47%로 비공감한다는 국민인 39%보다 더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데일리안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여론조사공정㈜에 의뢰해 지난 15~16일 전국 남녀 유권자 1002명을 대상으로 '조국 전 장관의 내년 총선 출마'에 대한 의견을 물어본 결과, 54.2%가 "반대한다"고 답했다. "찬성한다"는 응답은 36.7%였고, "잘 모르겠다"는 답변은 9.1%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을 제외한 모든 곳에서 조 전 장관의 총선 출마를 반대하는 응답이 더 많았다. 조 전 장관의 출마에 가장 큰 반대 목소리를 낸 곳은 대구·경북(62.8%)이었다. 강원·제주에서도 62.3%가 조 전 장관 출마에 반대했다. 이외 △부산·울산·경남(59.7%) △대전·세종·충남·충북(58.3%) △경기·인천(53.8%) △서울(51.1%) 등 대부분의 지역에서 과반이 넘는 응답자가 출마에 반대했다. 반면, 광주·전남·전북에선 조 전 장관의 출마에 "찬성한다"는 응답이 50.5%로 과반을 넘겼다.


데일리안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여론조사공정㈜에 의뢰해 지난 15~16일 전국 남녀 유권자 1002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 결과 ⓒ데일리안 박진희 그래픽디자이너

연령대별로는 만40대를 제외한 모든 연령대에서 조 전 장관의 총선 출마를 반대한다는 응답이 과반을 넘겼다. 30대(59.4%)와 20대(59.3%)에서 반대 응답이 가장 높았고, 60세 이상(56.8%)과 50대(51.7%)도 조 전 장관의 출마에 반대했다. 40대에서만 조 전 장관의 출마를 찬성한다는 응답이 46.8%로 반대(43.7%) 응답을 앞섰다.


정당지지도별로는 조 전 장관의 총선 출마에 대한 시각이 엇갈렸다. 국민의힘을 지지한다고 응답한 이의 84.1%는 조 전 장관의 출마를 반대했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중 71.6%가 조 전 장관의 출마를 찬성한 것과 대비된다. 다만 범야권으로 분류되는 정의당 지지자의 60.1%는 조 전 장관의 출마를 반대한다고 응답했다.


서요한 여론조사공정㈜ 대표는 "조국 전 장관의 총선 출마에 대해선 호남권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출마 반대 의견이 높게 나타났다. 반대 의견이 가장 높은 연령대가 20대로 나타난 것은 조국 사태가 20대에 가장 민감한 입시부정이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며 "민주당 핵심 지지층인 40대에서만 유일하게 찬성의견이 높게 나타난 것도 특징이다. 민주당 지지층 71.6%가 출마 찬성한 반면, 국민의힘 지지층의 84.1%는 출마를 반대했다"고 말했다.


데일리안·여론조사공정㈜ 여론조사
박원순 다큐, '첫 변론' "2차 가해
아니다" 의견은 39.9%…호남·민주당
에서만 "비공감" 응답 비율 더 높아


데일리안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여론조사공정㈜에 의뢰해 지난 15~16일 전국 남녀 유권자 1002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 결과 ⓒ데일리안 박진희 그래픽디자이너

여비서 성추행 의혹으로 피소된 뒤 극단적 선택을 한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 '첫 변론'이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라는 의견에 대해 어느 정도 공감하는가"에 대한 질문에 "공감한다"고 답한 이가 47.3%로 집계된 것으로 조사됐다. "비공감"이라는 응답은 39.9%로 집계됐다.


세부적으로 2차 가해라는 의견에 "매우 공감한다"고 답한 이가 27.4%로 가장 높았다. "공감하는 편이다"라는 응답은 19.9%를 기록했다. 반면, "매우 공감하지 않는다"는 의견은 24.1%로 전체 응답 중 두 번째로 높았다. "공감하지 않는 편이다"라고 응답한 이는 15.8%였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12.8%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에서만 박 전 시장의 다큐멘터리가 2차 가해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더 많았다. 광주·전남·전북에서 "비공감"에 대한 응답률은 47.2%로 "공감한다"는 응답인 39.1%보다 8.1%포인트(p) 높았다.


이외 △대전·세종·충남·충북(공감 53.8% vs 비공감 34.6%) △서울(공감 49.7% vs 비공감 39.0%) △부산·울산·경남(공감 49.7% vs 비공감 40.2%) △강원·제주(공감 48.6% vs 비공감 42.9%) △경기·인천(공감 45.5% vs 비공감 40.0%) △대구·경북(공감 45.0% vs 비공감 38.1%) 등 다른 지역에선 모두 "공감한다"는 응답이 더 높았다.


연령대별로는 전 연령대에서 박 전 시장의 다큐멘터리가 2차 가해라는 의견에 동조했다. 20대(54.2%)에서 "공감한다"는 응답이 가장 높았고, 30대(53.9%)에서도 과반이 넘는 응답자가 "공감한다"고 답했다. 40대(공감 44.8% vs 비공감 43.9%), 50대(공감 48.6% vs 비공감 39.8%)에서도 "공감한다"는 응답이 더 높았다. 60세 이상에선 공감과 비공감 응답이 41.0%로 똑같이 집계됐다.


박 전 시장 다큐멘터리에 대한 시각이 가장 극명하게 엇갈린 건 정당 지지여부에서다. 민주당 지지자들 중 59.3%는 해당 다큐멘터리가 2차 가해라는 의견에 "비공감한다"고 답했다. "공감한다"는 응답인 27.4%와는 31.9%p의 격차를 보였다.


반면, 국민의힘 지지자들 가운데 66.4%는 해당 다큐멘터리가 2차 가해라는 의견에 "공감한다"고 답하면서 "비공감"이란 답변인 26.1%와는 40.3%p의 격차를 나타냈다. 범야권인 정의당 지지자들 중에서도 "공감한다(43.3%)"는 응답이 "비공감(29.1%)"보다 더 높게 나왔다.


서요한 여론조사공정㈜ 대표는 "성폭력 의혹을 받았던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을 다룬 다큐멘타리가 피해자에 대한 2차가해라는 의견에 어느 정도 공감하는지에 대한 조사에서는 공감한다는 의견이 47.3%로 비공감 39.9% 보다 오차범위 밖에서 7.4%p 높게 나타났다"며 "호남지역에서만 비공감이 높게 나타났다. 공감의견은 20대에서 가장 높았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5~16일 전국 남녀 유권자를 대상으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 100% RDD 방식의 ARS로 진행했다. 전체 응답률은 2.9%로 최종 1002명이 응답했다. 표본은 올해 3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통계 기준에 따른 성·연령·지역별 가중값 부여(림가중)로 추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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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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