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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국 36억 몰빵→3배 급등 후 먹튀→잠적’…커지는 클레이페이 돈세탁 의혹


입력 2023.05.22 13:57 수정 2023.05.22 13:57        민단비 기자 (sweetrain@dailian.co.kr)

공식 텔레그램 채팅방 폭파

검찰 코인 교환 서비스 제공업체 압수수색

김남국 무소속 의원. ⓒ뉴시스

김남국 무소속 의원이 수십억원어치 위믹스 코인을 잡코인 수준인 클레이페이로 교환한 행위가 상식적인 수준을 넘어섰다는 반응이 이어지면서 김 의원의 자금세탁 의혹이 더욱 짙어지고 있다.


22일 클레이페이 웹사이트 내 텔레그램 카테고리를 클릭하면 ’사용자명을 찾지 못했다‘는 문구가 뜨며 어떠한 텔레그램 채팅방에도 들어가지지 않는다. 해당 채팅방 운영자가 방을 폐쇄한 것으로 보인다.


클레이페이는 지난해 1월 19일 출시된 것으로 당시 신종 코인이었다. 앞서 김 의원이 지난해 2월 15일 보유하고 있던 위믹스 코인 51만여개를 클레이페이 59만개로 교환한 것이 각종 언론 보도를 통해 밝혀지며 널리 알려졌다.


정치계에서는 당시 출시된 지 한 달도 안 된 신생 코인에 투자한 건 미공개 정보를 이용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당시 클레이페이 가치는 김 의원이 보유하던 위믹스 36억원어치에 크게 못미치는 21억원어치로,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공격적인 투자를 하다 실패한 것이라는 주장에 힘이 실렸다.


하지만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김 의원이 위믹스를 클레이페이로 교환한 것을 두고 ’자금 세탁‘ 의혹을 제기하면서 새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김 의원은 위믹스를 클레이로 교환하고, 클레이페이 관련 세력들은 위믹스를 거래소에서 현금화해 수수료 일부(제보에 따르면 20%)를 제하고 김 의원에게 현금으로 돌려줬다는 주장이다.


클레이페이 홈페이지 갈무리.

즉 하 의원은 김 의원이 클레이페이 투자에 막대한 실패를 한 것으로 보이지만 현실은 자금세탁을 통해 30억원의 현금을 손에 쥔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김 의원이 클레이페이로 교환한 36억원은 애당초 김 의원의 돈이 아니었을 가능성이 있다는 의혹도 제기하며 검찰의 신속하고 적극적인 수사를 촉구했다.


하 의원은 김 의원이 이같은 복잡한 과정을 거쳐 위믹스를 현금화 한 이유로 ’가상자산거래소의 실명화 제도인 ‘트래블룰’이 지난해 3월 시행됐기 때문이라고 했다. 트래블룰이 시행되면 거래소에 있는 김 의원의 코인 현황이 모두 드러나고 현금화하면 은행 계좌에 찍혀 적발되기 때문에 트래블룰 시행 전 미리 손을 쓴 것이라는 설명이다.


클레이페이 관련 세력은 클레이페이를 만들고 약 3달 뒤 잠적한 것으로 보인다. 클레이페이 웹사이트에서 연결되는 텔레그램 채팅방이 사라졌을 뿐 아니라 클레이페이 공식 공지사항을 올리는 곳으로 추정되는 채팅방은 현재까지 남아있으나 지난해 4월 20일 올라온 게시글이 마지막이다.


데일리안은 최근 제기된 자금 세탁 의혹과 관련된 해명을 듣기 위해 김 의원에게 수차례 연락을 취했으나 받지 않았다.


한편 검찰은 가상화폐 예치 및 교환 서비스를 제공하는 ‘클레이스왑’을 운영하는 업체인 오지스를 압수수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 의원이 클레이스왑 서비스를 통한 수상한 코인 거래 내역을 두고 자금 세탁 의혹이 제기되자 검찰은 이런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 압수수색에 착수한 것으로 보인다.

민단비 기자 (sweetrai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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