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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달째인데 아직도 10홈런?' 16년 만에 30홈런 실종되나


입력 2023.05.23 08:33 수정 2023.05.23 08:33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LG 박동원 가장 먼저 10홈런 고지 밟았지만 더딘 페이스

마지막 30홈런 이하 홈런왕은 2006년 이대호의 26개

가장 먼저 10홈런 고지를 밟은 LG 박동원. ⓒ 뉴시스

개막한지 두 달이 되어가는데 선수들의 홈런 페이스가 더디기만 하다.


현재 홈런 1위는 LG 포수 박동원으로 지난 16일 KT전에서 전체 선수들 가운데 가장 먼저 10홈런 고지를 밟았다.


아직 시즌 초중반이긴 하지만 FA로 영입한 선수, 무엇보다 체력 소모가 심한 포수 포지션임을 감안하면 LG 입장에서 박동원의 현재까지 활약은 100점 만점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박동원에 이어 두산 로하스가 9홈런, 그리고 SSG 최정과 한화 노시환이 8홈런으로 뒤를 잇고 있다. 아무리 봐도 더딘 페이스라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


따라서 이대로 시즌이 진행된다면 30홈런을 돌파할 수 없다는 계산이 나오는데 이는 2006년 이후 16년만의 일이 될 수 있다.


8홈런을 기록 중인 SSG 최정. ⓒ 뉴시스

2006년에는 롯데 이대호가 26홈런을 치는 등 타격 3관왕을 이루면서 생애 첫 홈런왕을 차지한 바 있다.


이후 KBO리그는 경기 수가 늘어났고 타고투저 바람까지 불면서 많은 양의 홈런이 생산됐다. 박병호가 2014년과 2015년 두 차례나 50홈런을 기록한 것이 대표적이며 40홈런 홈런왕도 8번이나 나왔다.


하지만 KBO는 지난해 공인구를 교체했고 올 시즌 들어 투수들의 강세가 지속되며 홈런이 봉인되는 모습이다.


한편, 지난해의 경우 5월까지 홈런을 가장 많이 친 선수는 박병호로 16개를 기록한 뒤 최종 35개까지 도달해 홈런 타이틀을 따냈다. 박병호를 비롯해 두 자릿수 홈런을 친 선수도 5명에 달했던 지난 시즌이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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