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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년대 길거리 캐스팅 미남 스타' 원로 배우 김석훈 씨 94세로 별세


입력 2023.05.29 16:18 수정 2023.05.29 16:32        박영국 기자 (24pyk@dailian.co.kr)

28일 세상을 떠난 원로 배우 김석훈 씨. ⓒ연합뉴스 28일 세상을 떠난 원로 배우 김석훈 씨. ⓒ연합뉴스

1950년대 데뷔해 1960년대 전성기를 누리며 대표적인 미남 스타로 이름을 떨쳤던 원로 배우 김석훈(본명 김영현) 씨가 별세했다. 향년 94세.


29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김 씨는 전날 오후 1시 46분께 노환으로 세상을 떠났다.


1929년생인 김석훈 배우는 경기도 이천에서 태어나 청주사범대를 나왔다. 이후 서울지방법원 서기로 사회생활을 시작했으나 1957년 진로를 변경해 유재원 감독의 ‘잊을 수 없는 사람들’로 데뷔했다.


김 씨가 배우로 데뷔한 계기는 일종의 ‘길거리 캐스팅’이었다. 당시 유 감독은 길을 가다가 김석훈의 빼어난 외모를 보고 그를 발탁한 것으로 알려져 화제가 됐다.


이 영화가 인기를 끌면서 스타로 떠오른 그는 약 250편의 영화에 출연했으며, 대부분 주연을 맡았다.


‘햇빛 쏟아지는 벌판’(1960), ‘두만강아 잘 있거라’(1962), ‘정도’(1972) 등 액션물과 ‘내 마음의 노래’(1960), ‘슬픈 목가’(1960), ‘비련십년’(1966) 등 멜로물, ‘목 없는 미녀’(1966)와 ‘설야의 여곡성’(1972) 등 공포영화까지 다양한 장르의 영화에 출연했다.


대표작으로는 임권택 감독의 데뷔작인 ‘두만강아 잘 있거라’가 꼽힌다. 이 영화에서 김석훈 배우는 일본군에 맞서 학생독립단을 이끄는 투사 역할을 맡았다.


김석훈이 마지막으로 스크린에 나온 것은 곽재용 감독의 ‘비오는 날의 수채화 2’(1993)였다. 이 영화에서 그는 주인공 ‘지수’(김명수)의 양아버지 ‘최 장로’ 역을 맡았다.


빈소는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 11호실, 발인은 30일 오후 1시 20분이다.

박영국 기자 (24py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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