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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로 랄프로렌’이 왜 거기서 나와?…컬리, 패션 시장도 넘본다


입력 2023.07.04 07:17 수정 2023.07.04 07:17        이나영 기자 (ny4030@dailian.co.kr)

지난달 20일부터 이달 6일까지 인기 상품 최대 50% 할인 판매

수요·반응 살피기 위한 시범 테스트…패션에 본격 뛰어들지 관심↑

컬리 팝업 폴로 랄프로렌.ⓒ컬리 앱 캡처 컬리 팝업 폴로 랄프로렌.ⓒ컬리 앱 캡처

컬리가 신선식품 외에 비신선식품으로 카테고리를 확장하고 있는 가운데 패션 시장까지 넘보고 있다.


그동안에는 자체 브랜드(PB) ‘KF365(컬리프레시)’를 통해 양말, 스타킹, 무지 라운드 반팔 티셔츠 정도만 선보였는데 이제는 아예 브랜드 옷을 판매하고 나선 것이다. 컬리가 온라인 패션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지 관심이 쏠린다.


컬리는 지난달 20일부터 오는 6일까지 폴로 랄프로렌 팝업을 열고 인기 상품 40여종을 최대 50% 할인 판매한다. 컬리가 아닌 판매자가 상품을 직접 배송하는 형식이며, 주문 후 도착까지 2~5일 걸린다.


컬리가 브랜드 의류를 판매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간 컬리는 KF365의 양말, 스타킹, 라운드 반팔 티셔츠 등 소수의 패션 제품만 취급해왔다.


컬리가 폴로 랄프로렌 팝업을 연 이유는 본격적인 패션 카테고리 확장 전 고객들의 반응을 살피기 위한 일종의 테스트인 것으로 관측된다.


엔데믹 이후 패션상품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만큼 소비자 니즈를 충족시키겠다는 전략이다.


여기에다 고마진 상품인 뷰티에 이어 패션까지 더해 수익성을 극대화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컬리는 상장 재추진까지 기업기차를 최대한 끌어올려야 하는 상황이다.


앞서 컬리는 올 초 자본시장 악화 등의 이유로 상장 일정을 무기한 연기하고 향후 기업가치를 온전히 평가받을 수 있는 최적의 시점에 재추진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컬리 관계자는 “브랜드를 들여와 의류 제품을 판매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2주 동안 제품을 판매하면서 고객 수요, 반응 등을 살펴보는 테스트 성격”이라고 말했다.


이어 “패션 카테고리 확장 여부에 대해서는 정해진 게 없다”며 “이번 팝업 성과를 토대로 내부에서 관련 검토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실 이커머스 기업들이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나선 것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코로나19 사태 후 비대면 거래가 일상화되고 업권 간 경계가 허물어지면서 경쟁이 더욱 치열해졌다.


카테고리 확대로 다양해진 소비자 니즈를 충족함으로써 고객을 자사 플랫폼 안에 묶어 두는 ‘락인(Lock-in)’ 효과를 누린다는 구상이다.


쿠팡은 최근 럭셔리 뷰티 브랜드 전용관 ‘로켓럭셔리’를 공식 론칭했다. 쿠팡 측은 이번 로켓럭셔리가 온라인 럭셔리 쇼핑의 새로운 트렌드 세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로켓럭셔리는 쿠팡이 브랜드별 한국법인을 통해 직매입한 100% 정품으로 에스티로더, 맥, 바비브라운드, 헤라, 록시땅 등 총 16개 국내외 명품 뷰티 브랜드가 입점했다. 브랜드별 베스트셀러 상품을 패키지로 묶어 구성한 단독 기획 세트도 있다.


로켓럭셔리는 고객들의 편리한 쇼핑을 위해 보다 세분화된 전문관으로 구성했다. 선물관, 신상품, 베스트상품 등으로 나눠 쇼핑의 목적에 따라 빠르게 원하는 상품을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고객들의 관심 있는 브랜드를 모아서 볼 수 있도록 럭셔리 브랜드관을 제공해 개인 취향에 따라 브랜드별 쇼핑이 가능하다.


아울러 명품 뷰티 상품임에도 와우멤버십 회원들에게는 기존 로켓배송 제품과 동일하게 언제나 무료배송 및 무료반품 서비스를 제공한다.


쿠팡은 매주 새로운 럭셔리 뷰티 이벤트를 통해 지속적으로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이나영 기자 (ny403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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