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서울 구단 역사상 1경기 최다골 기록 희생양
FC서울 원정서 5골차 대패를 당한 김도균 수원FC 감독이 팬들을 향해 미안함을 전했다.
수원FC는 12일 오후 7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2라운드’ 서울과 원정 경기에서 2-7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수원FC는 승점20(5승5무12패)에 머물며 이날 선두 울산을 잡은 9위 인천(승점 27)과 격차가 더 벌어졌다.
수원FC는 이날 전반에만 3골을 내주며 무너졌다. 후반 3분 만에 나상호에게 추가골을 내준 뒤 두 골을 따라잡는 저력을 보여줬지만 수비가 무너지면서 참패를 당했다. 특히 이날 서울 구단 역사상 한 경기 최다골의 희생양이 됐다.
경기 직후 김도균 감독은 “서울까지 원정 응원 와주신 팬들께 이런 경기를 해서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김 감독은 “전반에 3실점 하면서 어쨌든 득점하기 위한 방법으로 포백으로 전환했다. 그러면서 밸런스가 무너진 모습도 있었고, 너무 쉽게 실점했던 부분이 패인이었다. 상대 기동력과 스피드에서 따라가기 쉽지 않은 경기였다”고 돌아봤다.
이어 “전반부터 정적인 플레이가 많다는 느낌이었다. 수비에서 공격으로 전환되는 빌드업이나 역습 과정이 잘 나타나지 않은 게 문제인 것 같다. 기동성이나 스피드적인 면에서 상대보다 뒤떨어졌다”고 평가했다.
이날 대패의 책임은 스스로에게 돌렸다.
김도균 감독은 “경기는 끝난 것이고 내 책임이다. 득점을 만들어내기 위해 전술을 변화했고, 그 과정에서 대량실점을 했다”며 “다음 경기가 곧 돌아오니까 그 경기에 초점을 맞춰 준비해야 할 것이다. 잘 추스르고 회복하는 게 중요하다 생각한다”고 말했다.